심장혈관 약물용출 스텐트 특허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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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 약물용출 스텐트 특허등록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7.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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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정명호·박대성 교수팀 개발
재협착 등 기존 스텐트 단점 보완…상용화 시 환자 부담 감소

전남대학교병원이 한층더 진일보한 스텐트를 개발해 세계 심장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대병원에 따른 최근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와 박대성 교수(이하 정명호 교수팀)가 개발한 획기적인 심장혈관 약물용출 스텐트가 최근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정명호 교수, 박대성 교수
왼쪽부터 정명호 교수, 박대성 교수

정명호 교수팀은 T세포 활성화를 감소시켜 염증억제에 큰 효과를 보이는 면역억제제인 비폴리머 타크로리무스를 이용한 약물 용출 스텐트를 개발해 지난 6월 25일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특허는 정명호 교수팀의 72번째 특허로 전남대병원 이름으로 등록됐다.

심혈관용 스텐트는 인체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에 의해 심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의 문제점 등이 발생한 경우 그 혈관의 내부에 시술해 혈관을 확장하는 의료용 기구다.

이번 특허등록 된 스텐트는 생체적합성이 향상된 질소도핑 이산화티탄박막에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스텐트 표면에 구멍을 내 스텐트와 약물간의 결합을 기존에 사용하던 폴리머를 사용하지 않고도 타크로리무스 약물을 스텐트 표면에 강하고 안정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시술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텐트 내강에 다시 혈전과 지방이 축적돼 스텐트 내 재협착이 자주 발생하는 기존 스텐트의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돼지를 활용한 전임상 시험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등 기존 비폴리머 스텐트에 비해 약물 용출 총량이 훨씬 크고 약물 용출 지연성이 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금까지는 폴리머를 사용한 파크리탁셀을 코팅한 약물용출 스텐트, 면역억제제인 시로리무스 방출 스텐트, 에버롤리무스 방출 스텐트 등 혈관 재협착을 줄이기 위해 세포분화를 억제할 수 있는 소량의 약물로 스텐트를 코팅하고 약물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약물용출 스텐트가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이러한 스텐트는 폴리머로 인해 국소적 혈관 주변의 염증과 후기혈전증 등의 문제점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명호 교수팀이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스텐트를 개발한 것이다.

정명호 교수는 “심장혈관 스텐트는 국내에서 수입하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의료기기로 스텐트가 상용화되면 국가 경제발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국내 심장병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2015년 개발해 현재 임상에서 사용 중인 금속스텐트 ‘전남대병원 스텐트(CNUH 스텐트·일명 Tiger Stent)’를 비롯해 지난 6월 29일 식약처의 의료기기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약물용출 스텐트 ‘타이거 레볼루션(TigerRevolution)’에 이어 이번 스텐트 개발까지 스텐트 연구개발 분야에 있어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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