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환자 뇌 메커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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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 환자 뇌 메커니즘’ 규명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6.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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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조용원 교수팀, 하지불안자극 느끼는 뇌 기전 밝혀내
조용원 교수
조용원 교수

하지불안증후군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에 대한 장기간 공동연구가 빛을 발해 향후 치료에 대한 접근법 및 진단 방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 조용원 교수와 계명대학교 의용공학과 구정훈 교수는 10여 년간의 연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하지불안자극을 느끼는 것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의 하나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조용원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가 활성화되지 않은 휴지상태에 기능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해 뇌의 연결성을 분석했다.

이 연구팀은 2010년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지속적인 연구 결과 2014년에 자극을 우선 처리하는 영역인 뇌시상과 대뇌피질과의 연결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과 정상 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2년 뒤인 2016년에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기본적인 활동을 관리하는 기본 네트워크 회로(Default mode network)가 환자군에서는 자극과 움직임을 처리하는 영역에 좀 더 강화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회로는 아침과 저녁에 다르게 작용하며, 환자가 밤에 증상을 더 겪는 현상을 뇌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2014, 2016, 2018년에 세계수면학회지 ‘Sleep Medicine’에 각각 게재됐다. 이런 뇌 네트워크가 치료를 진행함에 따라 유의미하게 정상군과 비슷한 상태로 회복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겪는 불편한 감각이 여러 뇌 회로의 이상으로 발현된다는 점을 토대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해 처리하는 현출성신경망(Sailence network)이 환자군에게 더욱 두드러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Scientific Report’에 게재됐다.

조용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뇌 메커니즘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데 있어 진일보된 결과이며, 향후 치료에 대한 접근법 및 진단 방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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