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감염병 줄지만 국외유입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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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감염병 줄지만 국외유입은 증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6.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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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019년 감염병 감시연보 발간
주요 유입 지역은 중국 등 아시아 86% 차지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약 16만명으로 2018년 대비 약 1만명(6.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600명 내외에 그쳤으나 2019년에는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19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해 ‘2019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6월 25일 밝혔다.

이 연보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80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돼 있으며, 2019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59종 중 41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18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2019년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159,496명(인구 10만명당 308명)으로 2018년 170,499명(인구 10만명당 329명) 대비 6.5% 감소했다.

신고 건수가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A형간염, 홍역, 레지오넬라증,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뎅기열 등이며 장티푸스,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성홍열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19년 감염병 군별 주요 감염병 신고 현황을 보면 우선 제1군감염병은 전년의 3,011명 대비 499.3% 증가한 18,045명으로 집계됐다.

제1군 감염병 신고건수(2018년, 2019년)
제1군 감염병 신고건수(2018년, 2019년)

콜레라는 인도에서 유입된 1건이 신고됐고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은 국외유입 사례 감소로 전년 대비 각각 –55.9%, -20.9% 감소했고 국외유입 사례의 비율은 장티푸스 46.8%(44명), 세균성이질 70.2%(106명)였다.

A형간염은 오염된 조개젓 섭취로 인해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제2군감염병과 제3군감염병은 각각 전년 대비 –14.7%, -18.0% 감소했지만 제4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6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었으나, 2019년 755명이 신고돼 전년의 597명 대비 26.5% 증가했다.

2019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36%, 273명), 세균성이질(14%, 106명), 홍역(11%, 86명), 말라리아(10%, 74명), 장티푸스(6%, 44명) 등의 순이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중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 전체의 약 86%(650명)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아프리카 지역(우간다, 나이지리아 등)이 약 9%(67명)로 그 뒤를 이었다.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제외한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9년 402명으로 전년의 383명 대비 5% 증가했다.

2019년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203명), 폐렴구균(75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41명), 레지오넬라증(21명), 비브리오패혈증(14명), A형간염(10명) 등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병 통계를 산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감염병 환자 발생을 신고한 의료기관 및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 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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