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 항우울제 ‘스프라바토’, 국내 사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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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 항우울제 ‘스프라바토’, 국내 사용 승인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0.06.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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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

한국얀센은 6월 23일자로 스프라바토 나잘스프레이(Spravato Nasal Spray, 성분명 에스케타민 하이드로클로라이드)가 식약처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최소 2개 이상의 다른 경구용 항우울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의 주요 우울장애(치료 저항성 우울증) 치료로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하여 사용하는 용법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이란 현재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를 겪고 있는 환자 중에서도 충분한 기간 동안 적절한 용량의 다른 항우울제를 두 가지 이상 복용했으나 적절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증세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우울장애 환자 중 약 3분의 1 정도가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프라바토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분야에서 최초, 주요 우울장애 분야에서는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기전의 비강 분무용 치료제이다. 비강내 혈류로 흡수돼 빠르게 우울 증상을 개선한다. 스프라바토의 주 성분인 에스케타민은 뇌에서 NMDA 수용체로 불리는 글루탐산 수용체의 활동을 조절함으로써 시냅스 연결을 회복시키고 신경 영양 신호 전달을 증가시켜 우울증 증상을 개선한다.

스프라바토의 효능은 치료 저항성 우울증이 있는 성인 환자 1,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단기 및 장기 임상으로 구성된 3상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18세 이상 65세 미만의 치료 저항성 우울증을 대상으로 한 단기임상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스프라바토와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 투여한 환자 군의 증상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장기임상 연구에서는 스프라바토와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해 안정적으로 관해가 이루어진 환자에서는 위약과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 투여한 환자에 비해 우울 증상의 재발 가능성이 약 5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프라바토를 경구용 항우울제와 함께 사용할 때 관찰된 이상반응은 일시적 해리증상, 현기증, 메스꺼움, 진정, 두통, 어지러움, 미각장애, 감각저하, 혈압 상승, 불안 및 구토 등이었다. 특히 진정, 해리 및 오남용으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스프라바토는 등록된 의료기관에서 의료전문가의 관찰 하에 투여해야 하며, 투여 후 최소 2시간 동안 환자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전덕인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이사장은 “일반적인 우울증에 비해 질병의 지속기간이 길고 증상 정도가 더 심한 치료 저항성 우울증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심각한 고통을 가져온다”라며 “스프라바토의 승인은 지난 수십년 간 신약이 없었던 우울증 분야에 새로운 메커니즘의 혁신적인 치료 옵션의 등장이라는 희소식이다”고 말했다.

한국얀센 제니 정 대표는 “스프라바토는 지난 60여 년간 정신건강 분야의 발전에 집중해 온 얀센의 노력과 역사를 증명하는 가장 최신의 사례이며, 앞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기존 치료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우울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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