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에 이어 대전·충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병상 확보와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권 등 권역별 병상, 인력 등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최근 지역사회의 연쇄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경향이 계속된다"면서도 "현재의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할 때 병상 확보와 치료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재유행' 우려마저 나오자 의료 체계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수도권에 생활치료센터 1곳을 개소한 데 이어 이날도 치료센터 1곳을 추가했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59명이 입소할 수 있는 외국인 전담 생활치료센터 1곳을 가동 중인데 51명이 입소해 치료를 받는 상황이라 추가 개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장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확진자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발생하는 등 수요가 커질 때는 현재 중대본(중앙 정부)에서 운영하는 2곳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 센터를 활용하는 방법도 보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대전 지역의 음압 병상 여유분이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에 "충청권에 (대전보다) 조금 더 많은 병상을 확보하고 있어 현재 병상 가동을 진행 중"이라며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전체의 병상 공동 이용에 대해 협의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중부권, 충청권 전체 병상의 효율적인 활용을 도모하고 생활치료센터 등을 가동해 병상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조치까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달 들어 해외 유입 확진자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해외유입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검역과 격리 단계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노출이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