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모즈미세도식수술’ 3,0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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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모즈미세도식수술’ 3,000례 달성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6.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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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일병원 최초.. 피부암 수술 중심 클리닉으로 자리매김
정기양 교수가 피부암 모즈미세도식수술을 하는 장면.
정기양 교수가 피부암 모즈미세도식수술을 하는 장면.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피부암클리닉은 6월 15일 단일병원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즈(Mohs)미세도식수술(모즈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모즈수술은 피부암 제거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절제술이다.

3,000번째 환자는 72세 여성으로 두피에 기저세포암 진단을 받고 6월 15일 모즈수술을 받은 후 건강하게 퇴원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피부암클리닉은 2000년 7월 모즈수술을 시작한 후 2013년 1,000례를 달성하고 2017년 2,000례를 돌파하며 세계적인 피부암클리닉으로 도약했다.

최근 등산, 골프, 낚시, 스키 등 레저 활동 증가 및 일광욕을 자주 즐기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와 노령인구의 증가로 피부암이 늘어나고 있다. 피부암은 일반적으로 광범위절제술이나 냉동치료, 방사선 등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아 피부암의 뿌리를 끝까지 추적해 제거하는 모즈수술이 국제적인 표준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 구성원들이 6월 15일 ‘모즈미세도식수술’ 3,000례 달성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 구성원들이 6월 15일 ‘모즈미세도식수술’ 3,000례 달성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모즈수술은 일반적인 광범위절제술과는 달리 암 조직 주변의 정상피부 일부를 포함해 절제한다. 이후 모든 경계부위를 현미경으로 확인하고 이를 지도화해 암세포가 발견된 부위만 정밀하게 추적해 절제해 완치율이 가장 높다.

특히 주변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제해 흉터가 작아 피부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얼굴 부위에 최적화된 수술 방법이기도 하다.

정기양 교수는 “피부암의 진단 및 수술적 완치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병리과와 종양내과, 성형외과, 안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을 비롯한 여러 과들과 긴밀한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최고의 완치율과 진료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치료법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임상연구와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기저세포암과 피부편평세포암에 주로 적용되던 모즈수술을 국내 최초로 피부흑색종에도 적용했다. 이후 융기성 피부섬유육종과 유방외파젯병, 머켈세포암 등의 다양한 희귀 피부암에도 적용하고 있다.

정기양 교수는 피부암 분야 세계적인 대가로 이러한 모즈수술을 다양한 암종에 적용한 결과를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유수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모즈수술의 선도기관으로서 대만, 미국, 태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의 피부과 의사들을 포함해 60명 이상의 국내외 피부과 의사들이 방문해 수술을 배우고 돌아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기양 교수는 2019년 미국피부외과학회에서 로렌스필드상(Lawrence M. Field, MD Annual Lectureship)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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