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안전관리 질 개선 기초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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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안전관리 질 개선 기초자료 확보
  • 병원신문
  • 승인 2020.06.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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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급성신경계 증상 조기발견 및 추적관리 임상결과 발표
신경비상팀((NAT) 진단결과, 대사뇌병증 45.5%·뇌졸중 21.2%·발작 21%

조기발견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기거나 사망에 이르는 급성신경계 증상은 병원에 입원한 다양한 환자들에게 예고 없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신속한 대처는 물론 체계적인 추적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신경비상팀(Neurological Alert Team: NAT)으로 활동하는 신경과 전상범 교수<사진>팀은 국내 최초로 급성신경계 증상이 발생한 입원환자들의 임상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신속한 대처를 위한 환자안전 시스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연구팀은 2017년 3월 21일부터 1년간 비신경계질환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성인 환자 85,507명 중 급성신경계 증상이 발생해 신경비상팀을 호출했던 591(0.7%)명의 임상결과를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신경비상팀이 호출된 이유로 뇌졸중 의심 37.6%, 뇌전증발작 의심 28.6%, 원인불명 의식저하 24%, 신경계 기타 증상 9.8%로 뇌졸중 의심 증상이 가장 많았다.

또한 환자에게서 확인된 주요 임상징후로는 의식 변화 51.4%, 비자발적인 움직임 26.2%, 사지위약 16.2%, 언어장애 10.7%로 나타났고, 각종 검사를 통한 최종 진단은 대사뇌병증 45.5%, 뇌졸중 21.2%, 뇌전증발작 21%로 확인됐다.

특히 입원중 신경계 응급상황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13.2배 더 높았으며, 해당 환자들을 추적관찰 한 결과 78%에서 후유장애가 동반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계 응급상황이 발생한 입원환자들의 사망률, 장애 발생률, 초기증상, 치료경과, 최종진단 등 임상결과를 분석해 신경계 응급상황의 발생 빈도와 패턴, 예후를 평가하고 입원환자의 안전관리 질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급성신경계 증상은 환자의 사망이나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지만, 이들의 예후에 대해 아직 체계적으로 파악된 바가 없다. 해당 환자의 경우 동반 질환이나 수술, 약물의 시작 또는 중단 여부, 무엇보다 신경계 증상의 조기 발견 및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신경계 응급상황에 대한 관리는 병원의 환경이나 시스템에 따라 대응 수준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밖에서 신경계 응급상황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경우와 비교할 때 오히려 병원 내에서 발생했을 때 진단과 치료가 더 지연되는 경우도 발행했다.

이는 기저 질환에 의한 입원환자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지만, 입원 환자에 대한 안전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지 못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상범 서울아산병원 신경비상팀 교수는 “급성 신경계증상은 재발이 쉬워 체계적인 추적관리도 중요하다”며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모든 병원에서 신경계 응급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병원 차원의 전략적인 시스템 관리 및 환자안전 관리 체계가 한층 더 향상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국민안심 진료서비스 신규 모델 개발 지원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환자안전 저널(Journal of Patient Safet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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