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투 치른 간호사 현장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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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투 치른 간호사 현장 수기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6.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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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갖고 시작했지만 담대하게 대응’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한 코로나19 현장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7편을 선정했다고 6월 3일 밝혔다.

이 공모전에는 수기 50편, 사진 38편(297점), 유튜브(11개) 등 모두 99개팀이 참가했으며 실무진과 전문가 그룹의 두 차례 심사를 거쳐 각 부문별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2명, 질병관리본부장상 3명, 그리고 대한간호협회장상 수상자를 결정했다.

특히 수기 분야에는 간호가족들도 동참, 따뜻한 가족애와 함께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암 진단을 받고도 자원봉사에 나선 남자 간호사, 그런 아빠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라는 3남매의 응원편지는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환자를 치료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수기는 환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고, 대구로 파견된 한 간호사는 꼼꼼한 업무일지를 작성한 뒤 원소속 병원으로 복귀해 훌륭한 대응 매뉴얼로 승화시키는 슬기를 발휘했다. 퇴직을 앞두고 자원봉사에 나선 간호사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사모곡도 애틋했다.

타 병원으로 자원봉사를 떠난 간호사 대부분은 가족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난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가지 않으면 다른 동료가 가야하고, 간호사라면 누구든 환자를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이끌린 것이었다.

이러한 동료애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바이러스와 끝까지 싸우며 환자곁을 지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영남대병원 김지선 씨는 감염내과 병동 간호사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신입 간호사였다. 6년차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난 상황은 언제나 무섭고 피하고 싶었지만 환자를 지키기 위해 재난 속으로 달려들어갔다. 환자들을 돌보다 확진 판정을 받고 이번엔 환자 입장에서 코로나19와 싸워 이겨낸 과정을 담담하게 글로 표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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