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 급여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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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 급여 적용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0.06.0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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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HER2- 전이성 유방암 여성 치료에 6월 1일부터
아로마타제 억제제 또는 풀베스트란트와 병용 사용 시 혜택

한국릴리(대표 알베르토 리바)의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및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음성(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가 6월 1일부터 건강보험급여를 적용받는다.

한국릴리는 6월 2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버제니오’의 급여 등재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온라인(웨비나)과 오프라인의 두 가지 형식으로 함께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이근석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버제니오의 임상결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근석 교수는 버제니오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내분비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 시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 대비 폐경여부와 관계없는 유의미한 전체생존기간 연장결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하기까지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하며, 단순히 생존기간의 연장이 아닌 환자들에게 삶의 질이 유지되는 생존기간의 유의미한 연장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아울러 폐경 후 유방암환자의 일차내분비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용 시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약 2배 가까이 연장시켜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 시에도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특히 진행성 유방암 중에서 예후가 나쁜 경우로 알려진 △간 전이 환자를 포함한 내장 전이 환자 △질환의 진행이 빠른 환자군 △높은 종양 등급을 보인 환자 등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에 있어 더 큰 이득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일한 계열인 CDK4&6 억제제 중 다른 약제의 연구결과와 간접 비교한 결과 버제니오는 중증의 호중구 감소증 발현 빈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CDK6보다 CDK4를 14배 더 강하게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최초이자 유일하게 휴약기간없이 매일 복용 가능한 CDK4&6 억제제라고 강조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그는 “전이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되고 병기가 상당 수준 진행되어 완치가 어렵고 생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생존율을 높일 치료법이 치료과정에 도입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버제니오와 같이 임상적으로 삶의 질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생존 기간 연장을 입증한 치료제가 보험이 적용되었다는 것은, 환자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고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과도 같은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버제니오는 세포분화와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와 6을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 차세대 표적 치료제로, 지난 2019년 5월 1일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과 여성의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경우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았다.

버제니오는 위험분담제를 통한 급여 신설 품목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 △내분비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여성의 치료에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으로 사용 시 급여가 적용된다. 약가는 50mg, 100mg, 150mg 모두 1정당 49,58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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