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 사고 절반은 ‘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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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안전 사고 절반은 ‘낙상’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5.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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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인증원 ‘2019년 환자안전 통계연보’ 발간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환자안전 사고 중 낙상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투약오류로 인한 안전사고가 전체의 1/3 수준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사고 가운데 90% 이상은 위해가 없거나 치료 후 후유증 없이 회복 또는 일시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에 그치는 등 위해정도가 낮은 사고들이 주를 이뤘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한원곤)은 ‘환자안전법’이 시행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을 통해 자율보고된 환자안전사고의 전반적 현황을 담은 ‘2019년 환자안전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통계연보는 2019년 환자안전사고의 주요 내용 및 최근 4개년의 환자안전사고 보고 추이, 종류, 위해정도 등에 대한 내용을 시각화해 한 눈에 비교·분석할 수 있다.

2019년 주요 통계를 보면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 건수는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8년에 비해 약 1.3배 증가한 11,953건이 보고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활성화되고 있다.

보고자 유형별로는 환자안전 전담인력(7,959건, 66.6%), 보건의료기관의 장(2,118건, 17.7%), 보건의료인(1,806건, 15.1%)의 순으로 보고됐으며, 환자(30건, 0.3%) 및 환자보호자(28건, 0.2%)의 참여도 점차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사고 발생 장소는 입원실(5,202건, 43.5%)과 검사실(894건, 7.5%)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중 검사실에서 발생한 환자안전사고 보고는 전년 대비 약 40%가량 증가했다.

사고가 환자에게 미친 영향별로 살펴보면 위해없음(6,034건, 50.5%), 치료 후 후유증 없이 회복(3,350건, 28.0%), 일시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1,709건, 14.3%) 등 위해정도가 낮은 사고들이 주로 보고됐으며, 장기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726건, 6.1%), 영구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18건 0.2%), 사망(98건, 0.8%) 등 위해정도가 높은 사고도 전체 보고건수의 7.1%를 차지했다.

사고의 종류는 전년과 동일하게 낙상(5,293건, 44.3%), 투약(3,798건, 31.8%), 검사(715건, 6.0%), 진료재료 오염/불량(217건, 1.8%), 감염관련(174건, 1.5%) 순으로 보고됐으며, 이 중 투약 사고보고는 전년대비 약 46%가량 증가했다.

환자안전 통계연보에는 보고된 환자안전사고를 가공한 원시데이터(개인식별정보 삭제)를 부록으로 제공해 환자안전 분야에 관심 있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19년 한 해 동안 발령된 환자안전 주의경보지뿐만 아니라 정보제공지를 함께 수록함으로써 자료에 대한 접근성 및 유용성을 높였다.

한원곤 인증원장은 “현재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환자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환자안전사고를 보고해주신 많은 보건의료인, 유관기관・단체 전문가, 그리고 환자 및 보호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이어 “올해부터 보고된 사고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국내 최초의 환자안전사고 통계 포털을 새롭게 오픈해 환자안전사고와 관련된 주요 통계를 한 곳에 모아 이용자가 원하는 통계를 한번에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편의성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 환자안전 통계연보’는 열린 정부를 표방하는 정부의 취지에 따라 국민 및 보건의료인 누구나 손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도록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 포털사이트(www.kops.or.kr)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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