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 임의적인 메트포르민 복용 중단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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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환자, 임의적인 메트포르민 복용 중단 안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5.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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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특성에 따라 1차 약제 선택하도록 보험급여기준 개선 제안
대한당뇨병학회-대한내분비학회, 메트포르민 제제 판매 중지 관련 공동 입장 발표

“당뇨병 환자들은 의사와 상담 없이 임의로 메트포르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되고, 의사는 NDMA가 기준 이하인 제품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한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내분비학회는 5월 26일 메트포르민 제제의 제조 및 판매 중지에 대한 공동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국내에서 유통 중인 메트포르민 288개 품목 중 31개에서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하는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1일 최대허용량인 96나노그램)가 검출됐다며 해당 약품의 제조와 판매를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도록 조치했다.

메트포르민은 혈당강하 효과가 우수하고 다양한 장점이 있어 제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은 46개 메트포르민 품목 가운데 3개에서 기준치 이상의 NDMA가 검출됐다고 밝혀, 당뇨병학회는 국내에서 사용 중인 메트로프민 원료의약품과 완제품의 NDMA 검출 여부를 전수 조사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메트포르민은 혈당강하 효과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점이 있어 제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의 발표[46개 메트포르민 품목 중 3개에서 기준치 이상의 NDMA (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검출] 이후,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내에서 사용 중인 메트포르민 원료의약품과 완제품의 NDMA 검출 여부를 전수 조사해달라 정부에 요청했었습니다.

이와 관련 이날 당뇨병학회와 내분비학회는 공동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발표결과에 동의한다면서 앞으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때 정부가 직접 조사한 후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국민과 의료진의 우려를 불식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학회는 인체영향평가 결과 NDMA 검출량이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한 메트포르민 제품을 장기간 복용하였더라도 인체에 미치는 위해는 크지 않다며 당뇨병 환자들은 의사와 상담 없이 임의로 메트포르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되고, 의사는 NDMA가 기준 이하인 제품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1차 약제로 권고하는 중요한 약제지만 현재 9가지 계열의 다양한 당뇨병 약제가 있는 만큼 환자의 특성에 맞게 1차 약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험급여기준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그래야만이 지금과 같이 한가지 성분의 약제에 집중되는 것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학회의 입장이다.

아울러 학회는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의료제도 개선에 적극 참여해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과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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