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 확대,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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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력 확대,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
  • 병원신문
  • 승인 2020.05.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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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 제40대 정영호 회장 취임사

병원계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꿈과 기대를 주셔서 감개무량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대한병원협회장의 자리가 영광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말미암아 병원계도 자신과 지역사회, 나라를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져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첫째, 최우선적으로 코로나 피해복구와 보상지원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부와 상시적인 협의체계를 구축하고 개별 병원의 코로나 방역체계를 병원협회 차원에서 선도하겠습니다. 재난수가 신설 등의 정책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둘째, 우리에게는 오랫동안 해묵은 과제가 있습니다. 특히 의료인력의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지난 20년동안 대한민국의 최고 인재를 끌어 모았던 우리 의료계가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현실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우리 의사들이 언제까지 진단과 치료에만 매달려야겠습니까.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가 더 넓은 시야로 우리 의사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병원이 의료산업을 선도하여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창출에 원동력이 되도록 병원 연구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아카데미 메디신 등 새로운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병원협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이에 대한병원협회 제40대 집행부는 의료인력과 의료산업을 우리가 추구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단체들, 조직들과 상생 협력의 길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구성했습니다.

40대 집행부의 첫 번째 목표는 코로나19를 극복해서 병원들이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더라도 병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그런 환경과 체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우리 생존 뿐 아니라 지역사회 국가 방역활동, 특히 우리 병원을 코로나에서 지켜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포스트 코로나 의료제도 기획단이라는 특별한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이 조직을 통해 병원경영난과 코로나19의 방역에 병원협회가 앞장서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아무리 급해도 오랫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 과제 같은 의료인력에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의료인력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의사, 간호사, 약사까지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병원협회의 정책과제로 삼겠습니다.

정원을 확대하자는 주장만해서는 소기의 목적 달성이 어렵습니다. 반대와 혼란만 가중할 뿐입니다.

그동안 의료인력과 관계된 의료체계와 관계된 모든 문제점과 부조리를 함께 개선하면서 의료인력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어디에 배치해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또한 이분들을 어떻게 양성하고 교육시켜야 할지 어떤 의사로 만들지 등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단순히 의대정원만 확대해서는 아무런 실익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파트너십으로 있는 의협, 의학회, 전공의협, 간협 등의 단체들과 협력관계와 상생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상생협력을 위한 3대 협력위원회를 강화했습니다.

회원협력위원회는 단순히 회원뿐 아니라 영역을 넓혀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기존에 있던 대외협력위원회를 통해 대정부 대국회 활동에서 성과를 내겠습니다.

이번에 신설된 의료협력위원회에서는 의협, 간협 등과 긴밀히 협력해서 함께 상생하고, 의대 정원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의사 권위와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의사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지는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는 결국 새로운 의료질서와 진료패턴이 필수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다가오는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대응하지 못할 것 입니다. 따라서 향후에 일상적으로 함께 살아야 하는 감염병과의 동거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의료체계, 공급체계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의료체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새로운 질서가 재편된다고 해서 뉴노멀이라는 말을 씁니다.

뉴노멀 시대 걸맞는 의료시스템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의료산업은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가도 의료인력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3대 의료산업 위원회를 강화했습니다.

회원협력위원회는 단순히 회원협력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의료산업 현장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마스크 공적 공급 판매망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장터 같은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이는 전적으로 공적 판매망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사업위원회를 부활시켜 미래의료산업협의회와 협력하고, 매년 진행되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를 활성화시키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의료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네트워크와 전시회를 강화하기 위해서 입니다.

의료산업에 있어 전시 뿐 아니라 회원들에게 판매도 중요하지만 기초 산업의 기술, 지식이 성장해야 의료산업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원격의료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되는 의료산업이 많습니다.

큰 가치가 있는 기업들이 역할을 하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두 사람이 도와주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 미래를 위해 일으킬 산업이 있다면 병원협회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헬스, 빅데이터 관련 산업과 의료기기, 의료장비 포함해서 그 부분을 총괄적으로 관장할 수 있는 미래의료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의료인의 양성과 교육체계를 바꿔야겠습니다. 병원협회에서 주장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병원인 입장에서 해야 합니다. 이 문제가 뜨거운 감자라도 뜨거운 거 내려놓기 보다는 꼭 끌어안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의사들이 진료뿐만 아니라 R&D, 예방 건강관리, 교육, 기초과학 등에 필요한 의료인력으로 양성하는 체계의 단초나 물꼬라도 만들겠습니다.

이 외에도 대한병원협회가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제40대 집행부는 다른 거는 몰라도 코로나 피해복구와 병원경영난 해소, 의료인력 확대, 의료산업 발전, 의료인력 양성 및 교육체계 개선 등 4가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2년 뒤에 ‘이 정도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향후에 하나하나 진행할 때마다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와 마음을 모아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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