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결핵 퇴치 위한 결핵 진료지침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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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제내성결핵 퇴치 위한 결핵 진료지침 개정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5.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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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통합 가이드라인 개정·발표 따라 국내 여건에 맞게 표준화

다제내성결핵 퇴치를 위해 신속한 진단 및 신약 사용 기준을 담은 결핵 진료지침 4판이 발간됐다.

다제내성결핵(MDR-TB,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이란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 두 가지의 항결핵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결핵을 말한다.

이번 결핵 진료지침은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초판을 발행한 이후 네 번째 개정판으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결핵 진료 및 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지침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주관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결핵 진료지침 개발위원회를 통해 개정됐으며, 2019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안을 바탕으로 국내 현실에 맞는 표준화된 다제내성결핵 진단‧치료방법을 담았다.

우리나라 결핵 신규환자는 2019년 23,821명(10만명당 46.4명)으로 2011년 이후 8년 연속 감소 중이며, 이 중 다제내성결핵 신규환자는 580명(2.4%)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다제내성결핵 치료성공률은 2017년 64.7%로 선진국의 70~80%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보다 빨리 진단하고, 초기에도 신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속 진단 및 신약 사용 기준을 변경했다.

다제내성결핵 진단에서는 진단 지연을 줄이기 위해 모든 결핵환자의 첫 배양 균주 혹은 항산균 도말 양성 검체에 대해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의 신속감수성검사를 권고했다.

또 다제내성결핵이 확인된 경우 반드시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퀴놀론계 약제에 대한 신속감수성검사도 추가 권고했다.

심태선 결핵진료지침 개정위원장은 “본 지침은 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하는 국내 유일한 진료지침으로, 이번 개정을 통해 국내 다제내성결핵의 진단 및 치료 방향 제시는 물론 검사법 개발, 환자진료 형태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며, 우리나라 결핵 근절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결핵 진료지침 개정에 따라 ‘결핵예방관리 강화대책’ 실행계획의 일환인 다제내성결핵 신약 등의 요양급여 확대 및 신속감수성검사 제한 완화 등 관련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정된 결핵 진료지침 4판은 5월 7일부터 누리집(질병관리본부, 결핵ZERO,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인쇄본은 5월 말까지 민간의료기관‧지자체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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