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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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조정한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4.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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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 병원 7,500여 병상 가운데 최소 병상 유지하면서 일반병상 전환키로

정부는 코로나19에 장기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을 조정해 일부는 감염병상으로 유지하면서 나머지는 일반병상으로 전환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월 23일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감염병 전담병원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박능후 1차장은 신규 확진 환자 수가 다소 감소 추세에 있지만 확산에 대비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생활 속 방역 체계 확립과 방역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방안 중 하나로 일반진료와 코로나19 치료 간 균형과 환자 추이에 따른 탄력적 병상 운영을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급작스런 확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량으로 확보된 67개 감염병 전담병원의 7,500여 병상 중 일부를 시도 단위의 최소 병상을 유지하는 선에서 감축·조정해 일반병상으로 전환한다.

병상 감축은 가동률이 저조한 기관 중심으로 우선 실시하고, 지역별로 병상관리 및 재가동계획 등을 수립한 후 추가 감축을 추진한다.

1차 감축은 현재 확진 환자가 없는 12개 병원, 682개 병상을 대상으로 4월 23일 이뤄지며, 2차 감축은 감염병에 지속 대응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요양병원이나 산재병원과 가동률이 5% 이하인 11개 병원 등을 대상으로 4월 중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5월 초에는 대구·경북과 수도권을 제외한 12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별 병상관리 및 재가동계획을 수립해 3차 감축을 추진하고, 대구·경북 및 수도권 5개 시도는 확진 환자 추세 등을 봐서 추가 감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총 4차례에 걸친 감축이 완료될 경우 일일 확진 환자가 50명 이하로 유지되는 추세 아래에서는 감염병 병상 수가 전국적으로 1,500~2,300여 개 수준으로 조정될 게획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시설물을 유지하고, 병상관리 및 재가동계획을 수립해 위기 시 신속히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특히 확진 환자 추이를 토대로 위기 상황을 일일 확진환자수를 기준으로 50명 미만에서 1,000명 이상 등 4단계로 구분, 각 단계별로 필요한 적정 병상 수를 유지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10일 이내에 다음 단계의 병상 수를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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