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면역조절 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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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면역조절 치료제 개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4.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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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면역조절 유도 약물 STAM 임상 1상 IND 승인
기존 면역 억제제 부작용 최소화…새로운 면역조절 기능

국내 연구팀이 간이식 후 환자들이 복용하는 면역 억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조절 치료제를 개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팀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조미라 교수팀은 간이식 후 Th17/Treg 등 면역세포의 비율 분석을 통한 환자 면역 상태를 확인하는 마커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기존의 면역 억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이상적인 면역상태를 유지시키는 면역조절 약물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최종영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최종영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번에 개발된 STAIM drug(STAT3 targeting for Immune Modulatory drug)는 개발 임상 1상 IND(Investigation New Drug Application, 임상시험승인신청)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국내 간이식 환자의 이식 예후의 면역 상태를 판단하고 투여한 약물의 용량 적정성을 평가·모니터링이 가능한 면역세포를 발굴한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면역조절 기능을 가지는 이식 질환 치료 약물을 규명한 점에 의의가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첨단의료기술개발·이식장기 생존율 향상 연구과제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한림제약이 개발에 공동 참여했으며 해당 마커는 특허 등록과 함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면역 억제제의 과도한 사용은 감염질환이나 암질환 발생의 부작용을 심각하게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면역 억제제 사용을 최소화해 환자의 면역계가 면역조절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의 개발이 절실했었다.

이에 최종영·조미라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 억제제가 단순 염증 반응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 사용 시 정상적인 면역조절세포군을 과도하게 억제해 병인 림프구로 주목하고 있는 TH17 세포는 억제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확인했다.

조미라 가톨릭의대 교수
조미라 가톨릭의대 교수

조미라 교수는 “STAIM 약물 개발을 통해 이식질환 병인 세포는 효과적으로 억제 하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면역조절 세포군은 유지 또는 보호할 수 있는 효과를 획득해 면역 억제가 아닌 면역 조절 즉, 면역 관용을 유도할 수 있어 이상적인 이식 질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최근 바이러스 질환의 공포 속에서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감염질환 노출 위험 그룹에 속할 수 있는 면역질환, 이식 질환 환자들에게 정상적인 면역 방어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최종영 교수도 “이번 신약 개발로 간이식 환자 개개인의 면역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면역 억제제의 불필요한 사용을 방지하고, 면역 억제제에 의한 2차 장기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간이식 환자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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