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심장이식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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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심장이식 수술 성공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4.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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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최초…말기 심부전 치료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환중)이 최근 중부권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판막질환 및 심근증으로 16년간 약물치료를 받아온 50대 남성으로 최근 중증 말기 심부전으로 진행돼 호흡곤란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특히 환자는 신장 기능까지 급격히 악화돼 심장이식 밖에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3월 11일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 성공적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경과가 양호에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심장이식은 1992년 최초로 성공했으며 공여자가 많지 않은 이유로 주로 수도권에서만 이식수술이 진행돼 왔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권역별로 심장이식센터가 생기면서 지역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심장이식 수술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충남대병원은 심장이식 활성화를 위해 심장내과 정진옥 교수팀을 중심으로 흉부외과, 마취과, 병리과, 감염내과, 장기이식센터 등과 함께 심장 이식팀을 구축하고 준비해 왔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심만식·한우식 교수는 “중부권 최초로 성공적인 심장이식 수술을 마쳐서 너무 기쁘다”며 “심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앞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심장내과 정진옥 교수는 “잘 참아준 환자와 심장을 공여해준 공여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여러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해준 모든 병원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중부권 최초 심장이식 수술 성공으로 충남대병원은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고의 말기 심부전 치료 거점병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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