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천명당 병상 수 많을수록 코로나19 완치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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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천명당 병상 수 많을수록 코로나19 완치율 높아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0.04.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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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코로나19 과학위원회 '웹사이트' 개설
확진자 3천명 넘은 OECD 국가 완치율 비교 분석

OECD국가 중 확진 환자 수가 3천명이 넘은 나라의 완치율을 인구 100명 당 병상 수로 비교한 결과 국가별로 병상 수가 많을수록 완치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코로나19 과학위원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확진자 수가 3천명이 넘은 나라의 완치율을 인구 1천명당 병상 수로 비교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월 7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의료통계 2019'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인구 1천명당 평균 병상 수는 4.7개다. 한국 병원의 전체 병상 수(총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천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OECD 평균(4.7개)의 2.6배다.

인구 1천명당 병상 수가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국내 코로나19 완치율은 60% 이상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인구 1천명당 병상 수가 2∼4개 수준인 터키,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의 완치율은 5%를 밑돌고 있다. 이들 나라의 인구 1천명당 병상 수는 각각 2.8개, 3.4개, 3.6개 등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져나왔던 이탈리아의 경우 완치율이 15%를 조금 웃돈다. 이탈리아의 1천명당 병상 수는 3.2개다.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선임연구원인 조윤민 박사는 "앞으로도 여러 가지 보건지표와 보건자원대비 발생률, 사망률, 완치율 등을 지속해서 분석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대(학장 신찬수)는 학내외 전문가 31인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일반인과 전문가에게 보다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코로나19 과학위원회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신찬수 학장은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 74일만에 우리나라 전체 확진환자가 1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계속 늘어가고 있으나 코로나19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가 부족했다”며 웹사이트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의대는 중앙임상위원장인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와 전 질병관리본부장인 이종구 교수를 고문위원으로 임명했다.

과학위원회는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를 위원장으로 해 역학, 통계학, 의료관리, 감염내과, 호흡기학, 임상약리 교수 등 12명의 학내 교수를 위원으로 위촉했다.

외부위원으로는 충남의대 감염내과 김성민 교수, 가천대 길병원 조용균 교수, 영남대병원 호흡기내과 신경철 교수 등이 포함됐으며, 정호영 경북대병원장,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등도 참여한다.

신찬수 학장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일반 국민이나 전문가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임상 증상이나 치료제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웹사이트는 크게 8개의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Statistics(통계정보), Epidemiology(역학정보), Clinical Information(임상정보), Diagnostics(진단검사법), Vacine/Therapeutics(백신/치료제), Research(연구성과), Opinions/Commentary(오피니언/시론), Others(기타) 등이다.

통계정보는 매일 오전 10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되는 통계 수치와 각 지자체별 발생 숫자를 기반으로 일반인과 전문가들이 보다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발생커브(epidemic curve)를 재구성하여 제시한다.

또한 인구대비 발생율과 사망률을 지역별로 구분해서 비교하였고 특히 발생이 많은 전 세계 15개국과 OECD국가 간의 발생률, 완치율 등도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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