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뇌내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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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뇌내혁명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4.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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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삶을 바꾸는 뇌 분비 호르몬의 비밀
뇌내혁명 표지.
뇌내혁명 표지.

뇌 분야 권위자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음과 건강, 행복을 유지하는 비밀을 신비의 호르몬인 뇌내 엔도르핀 활용법을 통해 알려주는 책이 발간됐다.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뇌 안에서 분비되는 뇌내 엔도르핀을 활성화시킨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병에 걸리지 않고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春山茂雄)는 동양의학을 가업으로 삼은 가정에서 태어나 네 살 때부터 침과 뜸을 이용한 침구와 지압술을 배웠으며, 이후 도쿄대에서 서양의학을 배웠다.

저자는 지금까지 의사들이 병에 걸린 환자만 마주했다면 이제는 병에 걸리기 전, 이른바 ‘미병(未病)’의 단계에서 예방에 힘써 건강과 장수를 이루게 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의 몸 상태를 호전시키는 동양의학과 질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의 명확한 설명이 가능한 서양의학의 장점을 결합해 궁극적으로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의료 행위’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질병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하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본래 인간은 모든 약을 능가하는 제약 공장을 몸에 지니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인간의 뇌에서 분비되는 ‘뇌내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다. 실제로 뇌내 엔도르핀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노화를 방지하며 자연 치유력을 강화하는 대단히 뛰어난 약리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좋은 생활 습관을 통해 뇌내 엔도르핀을 활성화시키면 병에 걸리지 않고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뇌내 엔도르핀이 가진 효능과 그것을 효율적으로 분비시키는 방법을 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고, 나이에 따라 적합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시키며, 알파파를 방출하는 명상을 하는 것, 즉 식사, 운동, 명상, 이 세 가지가 뇌내 엔도르핀을 촉진시키는 핵심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아드레날린 계통의 독성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것이 과다 분비되면 혈관이 수축되는데, 뇌의 두꺼운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을 일으키고, 가는 혈관이 막히면 의식이 흐려진다. 그러나 뇌내 엔도르핀은 수축된 혈관을 원상태로 복구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습관병의 대부분이 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므로 뇌내 엔도르핀을 통해 생활습관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뇌내 엔도르핀을 분비하는 최상의 조건은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고, 즉 플러스 발상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뇌를 활성화시키면 뇌내 엔도르핀을 더욱 원활하게 분비시킬 수 있다. 플러스 발상이야말로 건강과 장수의 핵심으로 건강하게 인생을 즐기면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인 암이나 다른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중앙생활사 刊, 244쪽 15,000원>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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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인간의 몸에는 모든 질환에 대한 방어기제가 갖추어져 있으므로 그것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면 암이나 심장병, 뇌혈관 질환 등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런데 그 방어기제가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평소 생활 방식과 식생활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올바른 식생활을 하면서 호르몬이나 면역계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면 약과 같은 인위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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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 엔도르핀에는 더욱 놀라운 효과가 있다. 특히 베타 엔도르핀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만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병을 피할 수 있다니 믿기 어렵겠지만, 뇌내 엔도르핀은 면역세포를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에이즈와 같은 질병에도 저항할 수 있게 한다.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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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쾌감을 주는 호르몬에는 20여 종이 있다. 작용 방식과 강약의 차이는 있어도 약리 작용은 거의 같으므로 이 책에서는 이러한 쾌락 호르몬을 통틀어 ‘뇌내 엔도르핀’이라고 부르겠다. 다양한 뇌내 엔도르핀 가운데 가장 강력한 쾌락 호르몬 물질은 베타 엔도르핀으로 그 효력은 마약인 모르핀의 무려 5~6배에 달한다. 이렇게 강력한 쾌감 물질이 우리 몸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신이 우리 인간에게 ‘즐겁게 살라’는 계시를 내린 것과 같다.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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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 엔도르핀은 1983년 처음 발견되어 그해에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처음 소개되었다. 불과 수십 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까지 알 수 없었던 인간의 마음이라는 존재의 정체를 과학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커다란 진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의지력이 강하고 어떤 사람은 약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과거에는 정신력 운운하며 채찍과 당근을 주면서 몰아붙이는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좀 더 합리적으로 뇌내 엔도르핀을 분비하는 방법을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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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활성산소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것은 스트레스라는 사실이다. 식품이나 약품도 원인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스트레스이다. 게다가 스트레스는 노르아드레날린과 아드레날린도 분비시킨다. 이 때문에 인간은 암에 걸리고 뇌혈관이 막히는 등 온갖 병에 걸려서 본래는 120세까지 살 수 있는데 겨우 80세 남짓에 생을 마감한다. 활성산소야말로 인류의 가장 큰 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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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식생활에 있어서 무엇을 얼마만큼 먹을지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많은데,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식재료가 얼마나 신선한가이다. 신선함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기름을 사용한 가공식품을 주의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거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데 식물성 기름은 분자 구조가 불안정한 상태로 체내에 들어가서 역시 분자 구조가 불안정한 활성산소와 쉽게 섞인다. 양자가 결합하면 과산화지질이라는 녹 성분으로 변환되어 노화와 생활습관병을 촉진한다. -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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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뇌이다. 뇌만 건강하고 근육이 어느 정도 붙어 있으면 100세가 넘어도 원기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다. 뇌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아무리 몸을 단련하고 음식을 가려서 먹어도 오래 살 수 없다. -2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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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계에서 인간만큼 병치레를 많이 하는 동물은 없다. 동물은 의사가 없어도 종족을 보존하며 번영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계의 동물들이 질병에 대해 아무 대책 없이 살아간다는 말은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뇌에 새겨진 본능에 따라 자연계에서 유익한 것을 집어넣고 유해한 것을 배제하며 살아간다. 몸속에 갖춰진 자연 치유력과 체내 제약 공장을 백 퍼센트 발휘하기만 하면 된다. -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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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업상 때때로 100세를 넘긴 사람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의 식생활을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첫째로 그들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나 잘 먹는다. 둘째는 식사량을 정량의 80% 정도로 조절한다. 셋째는 동물성 식품뿐 아니라 채소도 많이 먹는다.
마지막으로 몸을 많이 움직인다. 그 밖에 동물성 지방뿐 아니라 식물성 지방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물성 기름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서 체내에서 활성산소와 결합하여 몸을 녹슬게 하고 세포막을 손상시킨다. 식물성 기름은 특별히 섭취해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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