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천으로 피부 약물 전달 효과 높여
상태바
특수 천으로 피부 약물 전달 효과 높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4.06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대병원 연구팀, ‘Experimental and Therapeutic Medicine’ 논문 발표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직물이 피부 약물 전달을 향상 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목된다.

그동안 약물이나 연고의 유효성분이 피부로 침투하는 양이 충분하게 만들기 위해 레이저 또는 기타 미세침(MTS기구), LED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통증 유발 등 불편함이 동반될 뿐만 아니라, 기구 사용 등으로 인해 집에서 시행하기 어려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이런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유광호 교수 연구팀은 최근 새로운 소재의 ‘특수직물을 활용한 피부 약물 전달 효과를 개선한 연구(Improvement of a slimming cream's efficacy using a novel fabric as a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An in vivo and in vitro study)’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인 ‘Experimental and Therapeutic Medicine’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동물과 세포 실험에서 특수한 천을 이용 후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다이어트 크림(slimming cream)의 피부 침투 효과를 확인했다.

초음파 및 현미경 검사에서 특수한 천을 사용한 경우 크림만 도포한 경우보다 피부지방 조직의 두께 및 지방세포 크기 감소했으며 형광물질 반응 검사에서도 크림의 유효 성분이 특수한 천을 사용한 경우 더 많은 양이 쥐의 피부에서 관찰되는 약물 전달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유광호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유광호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이와 관련해 유광호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실험에 사용된 특수한 천은 2중 막 구조로 되어있어 외막은 수분과 잘 섞이지 않는 소수성(疏水性, hydrophobic), 내막은 수분과 잘 섞이는 친수성(親水性, hydrophilic)으로 구성돼 일정 시간 크림을 바른 후 피부에 사용할 경우,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친수성 성질의 증가와 함께 각질층 막을 열어주어 한 방향으로 약물 침투 효과를 높이는 변화를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준 교수도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새로운 직물이 피부 약물 전달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추후 일상생활에서 널리 활용이 되고 있는 항노화 크림이나 다이어트 크림 등 다양한 크림제품을 집에서 사용할 경우 특수한 천을 이용해 사용하면 조금 더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