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백신 개발에 10년간 2천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
보건복지부는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 추진을 책임질 사업단장으로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성백린 생명공학과 교수)을 선정했다고 4월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민 보건안전과 백신주권 강화를 목표로 2018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기획한 사업으로 2019년 3월 정부 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오는 7월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국비 2,151억원이 투자되는 감염병 분야 대형 연구사업이다.
사업단은 결핵, A형간염, 수족구병 등 주요 감염병 극복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연계까지 백신 개발의 전주기에 걸쳐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백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생산공정 연구, 임상시험 시료 생산 등 과제도 지원해 국내 자체 개발·생산으로 연계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긴급대응으로 수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 연구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비임상·임상시험의 후속연구 지원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초대 사업단장으로 선임된 성백린 교수는 1977년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생물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범부처감염병대응연구개발추진위원회(질병관리본부), 국가백신 제품화기술지원사업(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보건복지부 지정 백신개발센터인 면역백신기반기술개발센터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재)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산업통상자원부)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업단장 임기는 2020년 협약 이후부터 최대 10년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신임 사업단장을 중심으로 7월 전까지 사업단 운영체계 등을 신속히 구성·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단은 효율적인 민-관 협업, 기초-임상 연계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의 민간지원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국가 감염병연구 컨트롤타워인 국가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와 협력해 국내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안보 체계 구축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