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콘택트렌즈 사용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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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콘택트렌즈 사용 자제해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3.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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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과 환자군 대상 연구에서 눈을 통한 감염 확인
안과에서 세극등현미경에 투명 위생가림판을 설치해 미세 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안과에서 세극등현미경에 투명 위생가림판을 설치해 미세 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는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정종진 교수는 3월 31일 “코로나19가 눈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눈도 주의해야 한다”며 “손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하고, 렌즈 착용 전후에 꼭 비누로 손을 씻고 사용해야 하며, 당분간은 되도록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미세 침방울)이 결막에 접촉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에는 눈과 콧속을 연결하는 비루관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학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이 결막에 접촉되면 바이러스가 비루관을 통해 콧속 점막으로 들어와 호흡기로 이동, 감염이 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는 것.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조사 결과 중국 병원에 입원한 30명의 환자 중 1명이 결막염 증상을 보였고, 눈곱과 같은 안구 분비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또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또 다른 연구에서는 1,0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증상을 분석한 결과 9명에서 결막 충혈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눈을 통한 감염여부는 중국에서 실시한 동물실험에서도 확인됐다. 2마리의 원숭이 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는 용액을 주입하고 며칠 후 2마리 모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종진 교수는 눈과 관련한 코로나19 예방 수칙으로 △콘택트렌즈 착용 전후 반드시 비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되도록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 착용하기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기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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