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을 다하고 무사히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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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역할을 다하고 무사히 돌아오겠습니다”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3.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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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코로나19 전담병원에 간호사 파견

“꼭 하고 싶었던 일인데 저를 믿고 보내주신 건양대병원 구성원들에게 감사하고, 지역 시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최원준)이 3월 26일 대전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제2시립노인요양병원에 간호사 한 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견된 간호사는 건양대병원 62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재정(28) 간호사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확진자들의 건강을 돌보게 된다.

간호부에서 마련한 선물을 받고 있는 서재정 간호사(가운데)
간호부에서 마련한 선물을 받고 있는 서재정 간호사(가운데)

대구가 고향인 서 간호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도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을 위한 의료진 파견 요청이 병원에 전달되자 주저 없이 자원하고 나선 것.

서 간호사는 “가족들의 반대를 우려해 몰래 우선 지원했다”면서 “이후 지원한 사실을 이야기하고 가족들을 설득해 오히려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건양대병원 간호부에서도 서 간호사의 뜻을 존중해 파견근무를 허락했으며, 무사히 다녀오라는 의미에서 각종 생필품 등 소정의 선물을 전달하고 응원했다.

서 간호사는 “처음에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지역 시민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했다”며 “좋은 경험으로 여기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이혜옥 간호부장은 “마치 내 딸을 보내는 것 같이 마음이 짠하고 걱정도 되지만 병원을 대표해 파견되는 만큼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무사히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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