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 국회 입성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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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 국회 입성 멀어져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3.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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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발표된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명단에서 22번으로 밀려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을 노렸던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최종 순번에서 22번을 받아 당선권에서 벗어났다.

미래한국당은 3월 23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최종 명단은 공개하고 선거인단 투표에 돌입했다.

애초에 지난 16일 발표된 비례대표 후보 순번에서 20번을 받아 당선권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은 재논의를 거쳐 확정된 23일 명단에서는 22번에 배치돼 사실상 당선권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다.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그동안 의협은 방 부회장을 당선권에 배치하기 위해 물밑 작업은 물론 두 차례에 걸친 성명을 통해 지지 의사를 보냈지만 이번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미래한국당이 모 정당인 미래통합당 지도부와의 갈등을 빚은 끝에 새롭게 비례대표 명단이 꾸려져 결국 당선권에서 밀려나고 만 것.

이날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자신의 SNS에 “방 부회장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은 작게는 13만 의사를 대표한 것이고, 크게는 보건의료의 전문가로서 보건 의료계 전체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한 것”이라면서 “그런 신청자를 약사보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감독보다, 이미지컨설턴트보다 당선권 밖으로 보내버렸다. 나는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접는다”고 비난했다.

앞서 19일 최대집 의협회장도 SNS를 통해 “방 상근부회장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은 초기 방역실패에 대한 엄중한 추궁 및 향후 감염병 국가대응대책 수립 등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입법 활동을 위해 자신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최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선출 과정의 내홍을 보면서, 과연 이 정당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 문제에 진정한 관심을 지니고 있는 정당인지, 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지니고 있는 정당인지, 근본적인 의심을 갖게 됐다”면서 “굳게 보낸 신뢰가, 철저한 불신으로 차갑게 변모할 때 어떤 결과가 올지는 향후 이들의 대응을 보면서 차근차근 보여주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당선 가능성인 20번 안에 배치된 보건의료계 인사로는 17번을 받은 한국여약사회 서정숙 회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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