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확진자 발생 후 데이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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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확진자 발생 후 데이터 급증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3.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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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코로나19 주제 ‘이슈 & 포커스’ 시리즈 4편 발간
오미애 빅데이터·정보연구센터장, SNS·뉴스 등 약 260만건 수집·분석
오미애 센터장
오미애 센터장

‘슈퍼전파자’로 추정되고 있는 31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SNS 등 온라인상에서 관련 데이터가 1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유행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반영하며, 국가 재난 상황에서 이슈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국민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월 17일 발간한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376호에 정보통계연구실 오미애 빅데이터·정보연구센터장과 보건정책연구실 전진아 건강정책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 소셜 빅데이터 기반 주요 이슈 분석’을 공동으로 기고했다.

이번 호에서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키워드의 변화 추이와 국민 반응을 다각도로 살폈다. 이를 위해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일인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8일까지 뉴스, 블로그, 카페, SNS, 커뮤니티에서 수집한 키워드 관련 데이터(문서/댓글) 약 260만건을 1주~7주차로 나눠 수집·분석했다.

어떤 주제에 대한 온라인상에서의 언급 횟수인 ‘버즈양’을 보면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1주차에 2만6,000건에 불과했지만 ‘슈퍼전파자’로 지목된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정부 발표 이후 23만건(5주차)에 이어 42만건(6주차), 41만건(7주차)으로 급증했다.

오미애 센터장은 “확진자 수 발표, 신천지 집단 감염, 마스크 판매 이슈 등이 버즈양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이슈들이 공유되고 외부 활동 자제, 마스크 판매 급증, 사재기, 개학 연기, 오프라인 매출 감소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연관어 빈도 순위 집계 결과를 보면 문서에서는 △중국 △확진 △환자 △신천지 △마스크 순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고, 댓글에서는 △중국 △신천지 △중국인 △입국 순으로 빈도가 높았다. 특히 마스크는 분석 대상 기간 지속적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

오 센터장은 “이는 예방에 대한 국민의 관심 급증과 마스크 수급 부족 등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정부’, ‘대통령’이 주요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눈에 띤다. 오 센터장은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비판의 양가적인 입장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부터 꾸준히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주요한 네트워크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은 정부와 대통령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보이든지 간에 우리 사회가 정부의 코로나19 유행 대응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 센터장은 “국민의 정서 관리가 필요한 지금과 같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는 현재의 이슈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문가들이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국민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관련 특집호는 이번이 4편째로 앞으로 세 편이 더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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