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생산 위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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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생산 위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3.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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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의원-개성공단기업협회, 간담회 개최
하루 마스크 1000만장 생산 가능·일회용 방호복도 바로 생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들이 3월 11일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들이 3월 11일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개성공단기업협의회가 국회서 간담회를 갖고 부족한 마스크와 방호복 생산을 위해 개성공단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촉구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소하 의원은 3월 11일 오후 국회 본관 223호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와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윤 의원은 간담회에서 “지난주부터 개성공단에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해 국내 마스크 부족문제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에 대비하자고 제안해 왔다”면서 “개성공단에는 마스크 제조사를 포함해 70여 개의 봉제공장이 있어 3만 5천여 명의 숙련된 노동자가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할 경우 얼마든지 마스크 부족 문제도 해결하고 미국 등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있는 나라들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등도 개성공단이 4년째 가동을 중단한 상태지만 봉제공장의 특성상 한 달 안에 얼마든지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다고 윤 의원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특히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들은 인도주의적인 생산이라 UN제재를 피할 수 있고 우리가 사용하고 남는 마스크와 방호복은 UN을 통해 가장 필요한 국가부터 보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은 세계 최고의 위생적인 시설로 메르스 사태에도 운영했을 만큼 방역이 쉬운 폐쇄적 공간으로 북한을 설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도 그 필요성에는 일면 공감을 하고 있지만 북한과 미국의 태도 변화 가능성과 여러 실무적인 이유를 들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오히려 개성공단 가동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거듭 재개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마스크와 방호복 등 방호장비의 안정적인 확보와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당장 북한과의 채널을 열어 개성공단을 가동시켜야 한다”면서 “더 늦으면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는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오늘 간담회 결과를 가지고 청와대와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면서 “지난해 11월 여야의원 157명이 발의해 외교통상위원회에 계류 중인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을 위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청와대 안보실과 통일부 등 각 정부 부처가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나설 것을 적극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배진교 평화본부장, 개성공단기업협회 유창근 부회장, 이종덕 부회장, 박용만 이사, 김서진 상무,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유상원 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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