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코로나19 의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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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코로나19 의료현장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3.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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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코로나19 감염 사태 극복을 위해 수많은 의료진들이 고군분투고 있는 가운데 대구가톨릭대병원 역시 의료진들이 레벨D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의료현장 속으로 투입되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오전,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170여 명의 교직원들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병원에 모였다. 2월 20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일부 일반병동과 응급센터가 폐쇄되면서 더 이상의 병원내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병원 전체 방역 활동 요청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원들이다.

이들은 방역 복장 착용과 함께 원내 모든 건물로 각각 배정돼 외래, 진료실, 대기실, 간호사실, 병실 등 구석 구석을 소독하고 분무하며 방역 활동을 진행했다. 교직원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표정은 밝았고, 혹시나 빠진 곳은 없을까 두세 번 확인하며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병원 측은 “병실에 있던 일부 보호자는 교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며 자신도 돕겠다며 소독 티슈를 달라고 하기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자가격리 중인 의료진이 있어 인력 배치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만 대구시와 협의해 확진자 입원과 치료를 위해 2월 26일(수)부터 125병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진료과를 불문하고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현장에 참여했고 간호사, 외부 의료자원봉사자들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환자 치료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기부와 후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 독지가는 수고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병원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한 철강무역회사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2천만원을 전달했으며, 일반 시민과 병원 교직원들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기부가 이어졌다.

또 의료물품이 부족한 가운데 각종 기관과 기업, 단체, 시민들이 마스크와 방호복 등 의료물품을 지원하고 라면, 생수, 과자와 같은 먹거리도 후원하고 있다.

최정윤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밤낮으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애쓰는 교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아낌없이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감사 드린다”며 “하루 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되길 바라며, 환자와 교직원들의 안전은 물론 관계 당국의 협조를 통해 충분한 인력과 물자 수급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에는 3월 6일(금) 기준 93명의 확진자가 코로나19 관리병동에 입원해 있고, 응급실 및 외래 선별진료소를 각각 운영해 코로나19가 병원 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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