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당뇨환자 검사 및 입원 기회 우선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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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당뇨환자 검사 및 입원 기회 우선 돼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3.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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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코로나19 제언…당뇨인을 위한 예방지침도 제시
코로나19 전체 사망률 및 노령인구에서의 사망률 감소 효과 주장

70세 이상 당뇨환자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 시 우선적인 검사와 입원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제까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 환자들 고혈압, 당뇨병, 만성 신질환 등, 당뇨병뿐 아니라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생각되는 질환들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3월 4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대표적인 면역저하 기저질환인 당뇨병 환자는 심각한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당뇨병학회는 최근 미국 의사협회 공식 학술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가 발표한 중국 환자 연구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의사협회에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44,672명의 중국인 환자 들은 전체적으로 2.3%의 사망률을 보였지만 70대에서는 8.0%, 80대 이상에서는 14.8%의 사망률을 보였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사망률이 7.3%로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 70대 이상의 당뇨병 인구는 전체 성인 당뇨병 환자의 28.9%(115만명,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로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위험이 매우 큰 고위험군이라는 게 당뇨병학회의 설명이다.

당뇨병학회는 “이제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기저질환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 당뇨병, 만성 신질환 등 당뇨병뿐 아니라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생각되는 질환들을 앓는 분들이 대부분 사망했다”면서 “70세 이상의 당뇨인들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특히 70세 이상의 당뇨환자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우선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입원의 기회도 우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미 지역감염을 넘어 전국적인 전파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중증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령의 당뇨인 등의 고위험군을 우선 선별해 검사하고 선제적으로 입원 치료를 해야 만이 전체 사망률 및 노령인구에서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중증질환으로의 진행을 막아 코로나19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뇨병학회는 70세 이상의 당뇨인은 고위험군으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고 혈당 측정 및 생활습관의 엄격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외출 및 다른 지역 방문 자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준수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사람 많은 곳 방문 자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 금지 △가정 내 개인 간 접촉 삼가 △테이블 위, 문손잡이, 키보드 등 손길이 많이 닿는 곳 항상 닦기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제시했다.

또한 혈당관리 수칙으로는 △당뇨병 약제 복용 및 인슐린 투여 철저 △최소 하루 2회 이상의 자가 혈당 측정△자가 혈당 측정 결과 혈당이 높은 경우 병원 방문 및 전화상담 △식사는 단순 당 제한, 하루 세끼 규칙적인 영양소 섭취 △신선한 채소 및 단백질 섭취 △감염방지 위한 충분한 수분 섭취 △매일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및 주 2회 이상의 근육 운동 시행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당뇨병학회는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이 있거나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 지속하면 즉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주치의와 한시적으로 허용된 전화상담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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