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이 내방객 출입 통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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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이 내방객 출입 통제 나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2.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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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직원 380여명 8개조로 나눠 비상근무 돌입
내방객 설문지 작성 및 발열여부·여행력 등 일일이 확인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 코로나19 원내 유입 방지를 위한 내방객 설문지 작성 등 출입 통제 강화 비상근무에 직원 전체가 동참하고 나섰다.

전남대병원은 코로나19 지역감염 발생과 경계수준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2월 25일부터 4개 병동(1동·3동·6동·7동) 주 출입구에서 외래환자 포함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인적사항과 발열여부 등에 대한 설문지 작성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 의료진을 제외한 사무·행정 직원 380여명을 총 8개조로 나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입통제 업무에 투입했으며 팀장급 이상 간부와 간호직 보직자들도 순서를 정해 전 병동을 다니며 통제 상황을 파악하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내방객의 출입이 가장 잦은 1동에는 8명이 배치되고, 7동 4명, 3동·6동 각 2명씩 배치돼 2시간30분씩 통제를 하고 있다.

근무자는 마스크·방호복·비닐장갑을 착용하고서 내방객에게 설문지를 작성토록 안내하며, 설문을 끝낸 내방객에게는 병원 직원들이 어디서든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부착해 준다.

설문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열 및 폐렴 증세가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즉각 감염관리실과 통화해 선별진료소로 안내하거나 출입통제 및 내원연기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설문지는 성명·연락처·방문 목적·발열여부·폐렴 질환 여부·여행력 등을 기재토록 돼있으며, 성명과 연락처 외에는 O·X 등으로 쉽고 빠르게 체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만일 설문에 응하지 않고 출입구를 통과한 경우를 대비해 외래 진료과에서 대기 중인 환자와 내방객에게 설문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

25일 오후 70대 어르신의 보호자로 내원한 김 모씨는 “설문지 작성하려고 잠시 기다리는 불편함은 있지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서는 병원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바쁜 가운데에도 감염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는 병원 직원들의 모습을 보니 역시 전남대병원이다”고 격려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 2월 3일 광주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8개 병동마다 출입구를 한 곳만 남기고 모두 폐쇄했으며, 출입구와 병동 엘리베이터 앞에는 안내요원을 배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내방객 출입을 통제해 왔다.

또 전남대병원은 외래환자 내원 시 보호자는 되도록 1명만 동행하고, 입원환자 병문안은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각종 안내문과 휴대폰 문자를 통해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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