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요양병원들 마스크 재고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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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요양병원들 마스크 재고 바닥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2.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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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협회, 의료기관 마스크 공급 우선 돼야…정부가 나서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요양병원의 마스크 재고량이 바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코로나19 대응본부(본부장 손덕현)’가 2월 25일 대구·경북지역 요양병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재고 물량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사용량 밖에 없어 마스크 물량 확보에 애을 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대구 소재 A요양병원장은 “마스크를 구할 방법이 없다”며 “거래업체에 부탁해 겨우 100장 씩 구입하고 있긴 한데 하루 이틀치에 불과해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경북의 B요양병원 관계자 “지금 요양병원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마스크 지원”이라면서 “마스크가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의료진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못한 채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보건용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임시대책으로 덴탈마스크 안쪽에 면마스클 덧대 사용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대구 C요양병원 관계자는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보니 면마스크와 덴탈마스크를 겹쳐 사용하고, 면마스크를 빨아서 다시 쓰는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대구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놓고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협회는 검체채취 키트와 함께 원활한 마스크 공급에 정부가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

대한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2월 25일 병원협회 주관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검체 채취키트를 전국 요양병원에 우선 보급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앞서 요양병원협회는 24일 보건복지부에 검체채취 키트의 요양병원 신속 보급을 요청 한 바 있다.

또한 급성기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환자를 전원하기에 앞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마스크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줄 것도 함께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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