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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의료현장 고충 반영된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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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의료현장 고충 반영된 정책 필요
  • 병원신문
  • 승인 2020.02.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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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올 것이 왔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대량으로 발생,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됐다.

정부는 ‘경계’ 단계를 ‘위기’단계 격상을 검토중이고, 코로나19 환자가 거쳐간 대구경북 지역 대형병원들의 응급실이 폐쇄돼 일시적인 의료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달 중순까지만 해도 5일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다가 고대안암병원 응급실과 서울대병원 대한외래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들러 일시적인 폐쇄 또는 부분 폐쇄돼 지역사회감염이 우려되더니 지난주 대구경북지역에서 결국 우려하던 대량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15일 이전까지의 상황이 감염경로가 확인 가능한 범위내에서 방역체계가 작동됐다면 이제부터는 감염경로의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없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역체계를 수립해야할 시점이 된 것이다.

지역사회 감염에 따라 정부는 사례정의를 확대하며 코로나19 진단대상 범위를 넓히는 한편, 대유행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질병관리본부의 전문가회의에서는 코로나19 환자의 의료기관내 진입 차단이 가능한 의료전달체계를 수립하고 대유행시 환자들을 격리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인력이나 시설에서 취약한 의원급 의료기관이나 중소병원의 경우 코로나19 환자를 걸러낼 수 있는 선별진료소 설치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보건소에 일차스크리닝 역할을 맡기고 여력이 있는 병원에는 선별진료소와는 별도로 호흡기환자 전용 안심진료소를 운영하도록 하는 전달체계를 구축하자는 방안이다. 코로나19와 호흡기질환 증상을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유행에 대비해 음압병실을 확충하는 방안을 놓고 병원계와 협의중이다. 대량환자 발생에 대처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큰 틀에서의 단계적인 방역 및 진단, 진료체계는 일단 어느 정도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선 의료현장의 고충은 또다른 문제다. 방역소독을 위해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한 병원이나 응급실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데 따른 의료공백이라는 문제도 있지만, 환자와 접촉했던 의료진을 14일동안 격리하는데서 발생하는 의료인력 부족과 그에 따른 피로도 누적을 해결하는 것은 온전히 병원의 몫이다.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도 쉽지 않아 선별진료소 운영 병원을 힘들게 하고 있어 여기에 대해서도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호복과 고글과 같은 보호장구를 갖추고 검체를 채취해야 하는데 따른 병목현상이 심각한 상황을 풀어주는 것도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병원들이 입은 직간접적인 피해와 손실에 대한 지원과 보상이 적정시기에 이뤄지지 못할 경우 의료기관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코로나19외의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해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한 검토도 포함돼야할 것이다.

큰 틀에서의 단계적 대응도 중요하지만, 의료현장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해결해 가며 문제를 풀어 나가는 정책적 고려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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