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폐쇄는 환자 안전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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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폐쇄는 환자 안전위한 결정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2.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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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센터 주말 정상화…전면 중단된 외래는 24일 재개
확진 A씨, 2주간 환자 207명 이송…이 가운데 135명 퇴원·72명 재원
왼쪽부터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 최정현 감염관리실장
왼쪽부터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 최정현 감염관리실장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병원에서 환자 이송을 담당하던 이송 요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최종 판정됨에 따라 병원을 전면 폐쇄하고 응급센터 및 외래 진료를 중단했다.

특히 병원 외주 용역 업체 직원인 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2월 2일부터 퇴사일인 17일까지 약 2주간 환자 207명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은 2월 21일 오후 기자브리핑을 갖고 A씨가 이송한 환자 207명 가운데 135명은 퇴원했고 재원 중인 환자는 72명이라고 밝혔다.

권순용 병원장은 “퇴원 환자 135명은 은평구 보건소에서 관리하기로 했으며 현재 병원에 남아 있는 재원 환자 72명은 전원 검사 중”이라면서 “전 교직원 및 재원 환자를 대상으로 확진자 접촉 이력을 확인했고 교직원 자가격리 및 출근 제한, 환자 병상 재배치 등 모든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A씨는 해외 여행력은 없었고 감염 경로는 현재 역학조사관이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병원장은 “A씨는 2월 17일 퇴직 후 가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고 폐렴 소견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권유 받았지만 환자가 검사를 원하지 않았다”면서 “20일 우리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2차 검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와 21일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평성모병원은 20일 밤 9시 1차 검사에서 A씨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자마자 환자와 내원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병원 전면 폐쇄를 결정했고 응급의료센터는 물론 모든 진료과의 외래 진료와 각종 검사를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권 병원장은 “1차 검사결과만 나온 상태였지만 만일을 대비해 환자 및 내원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면서 “환자의 동선을 최대한 포괄적으로 생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1일 새벽 2시 응급실 및 외래 전체를 폐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폐쇄는 A씨와의 접촉이 있어서가 아니라 입원환자 관리 차원의 조치였다면서 가급적 주말 중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며 “다만 중단된 외래 진료 및 검사는 추가적인 소독 및 방역이 끝나면 24일(월) 오전 8시부터 정상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권 병원장은 “원내 동선과 완벽히 분리된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의심환자는 물론 호흡기 환자를 광범위하게 진료해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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