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 작은 중국, 바이러스 철통 방어
상태바
서울 속 작은 중국, 바이러스 철통 방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2.21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림동 소재 명지성모병원 동요 없이 정상적인 환자 진료 수행

서울 속의 작은 중국이라고도 불리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코로나19가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급속하게 확진자가 늘면서 ‘차이나포비아’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중국인과 중국동포의 비중이 가장 높은 이 곳의 의료전선을 지키고 있는 명지성모병원(병원장 허춘웅).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명지성모병원은 바이러스 확산 차단은 물론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꺼리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 큰 동요없이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허춘웅 병원장은 “병원은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공간이기 때문에 감염자를 빨리 가려내는 촘촘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우리 병원은 국내에 본격적인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기 전부터 정문을 제외한 나머지 출입구를 모두 폐쇄하고 내부 출입감시체계를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정문에서는 의심환자와 일반환자를 선별하기 위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체크하고 해외여행 이력 정보제공 프로그램(ITS)을 통해 중국 및 해외여행력을 확인하고 있다.

또 원내 출입 시 개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개인 손 소독 과정을 거쳐 열감지카메라까지 통과해야 비로소 원내 출입이 가능하도록 동선을 만들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 내원객과 입원환자 보호는 물론 지역 내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 발 앞선 대응에 나선 것.

명지성모병원은 2015년 메르사 사태 당시에도 완벽한 대응 매뉴얼 구축과 감염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허춘웅 병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환자와 내원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전 직원이 불철주야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 때도 국민안심병원으로 환자들을 지켜냈듯이 이번에도 환자 안전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준 의무원장은 “감염증의 원내 확산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출입관리를 하고 있다”며 “감염증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부터 자기 자신과 우리 사회를 지키기 위해 손 씻기, 개인 마스크 착용, 해외여행 이력 조회 등 안전지침을 잘 따라주기 바란다”며 “명지성모병원은 질병관리본부 안전 지침을 토대로 환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실시간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명지성모병원 입구에서 병원 직원들이 내원객들의 해외여행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
명지성모병원 입구에서 병원 직원들이 내원객들의 해외여행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