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가격 2주전 보다 개당 최대 27.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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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가격 2주전 보다 개당 최대 27.2% 상승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2.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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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 부도덕한 상술에 정부의 강력 조치 필요
오픈마켓 및 소셜커머스 등 5개 온라인 쇼핑몰 총 254개 제품 가격 조사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의료기관의 보건의료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오히려 2주 전보다 마스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일선 의료기관을 비롯한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이 2월 14일 소셜커머스(쿠팡, 위메프, 티몬)와 오픈마켓(11번가, G마켓) 등 5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KF94 성인용․어린이용, KF80 성인용․어린이용 등 4개 보건용 마스크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개 품목 모두 2주전(1월 31일 소비자시민모임 조사) 가격과 비교해 13.6~27.2%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KF80 어린이용 마스크로 조사됐다. 2주전 1개당 평균 2,052원에서 2,610원으로 27.2% 올랐다. 또 KF94 어린이용 마스크가 2주전 1개당 평균 2,670원에서 3,305원으로 23.8% 올랐다. 결과적으로 어린이용 마스크의 경우 2주전 보다 20%가 넘는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KF94 성인용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575원으로 2주전 3,148원 보다 13.6% 올랐고, KF80 성인용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099원으로 2주전 2,663원과 비교해 16.4% 올라 마스크 가격이 2주전과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2018년 4월 가격과 비교하면 성인용은 KF94가 202.5%, KF80은 183.5% 상승했다.

또한, 동일한 입자차단 성능의 제품이라도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판매자에 따라 가격 차이는 최대 9.5배였다.

KF94 성인용 마스크의 경우 1개당 최저가 730원에서 최고가 6,900원으로 최대 9.5배 차이가 났으며, KF80 성인용 마스크는 1개당 최저가 790원에서 최고가 6,900원으로 최대 8.7배 차이다.

특히 정부의 마스급 수급 안정화 정책이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최근 정부합동점검반 운용, 매점매석금지 고시시행, 긴급수급조정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보건용 마스크의 가격은 2주 전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돼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인 2명, 어린이 2명의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한 달 마스크 구입 금액도 대폭 늘어 가계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격 조사결과를 토대로 성인 2명,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가 매일 마스크(KF94)를 교체해 착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주일간 마스크 구입가는 약 96,320원으로 4주면 무려 38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하게 된다는 것.

이에 따라 소비자시민모임은 가계 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보건용 마스크 판매 가격의 조속한 정상화를 정부에 촉구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는 가격을 통해 시장 상황을 체감하게 되는데, 어려운 가계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공정한 가격의 제품이 시장에서 신속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생산된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일부 판매자들의 행위도 적발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상술은 소비자의 건강을 볼모로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이익을 높이려는 부당한 행위로 이러한 판매자 및 이를 용인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대한 정부(식약처,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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