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공용물품 접촉 많고 노인-손 위생 부실
상태바
소아-공용물품 접촉 많고 노인-손 위생 부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2.10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염 전파 막으려면 부모와 기관 종사자의 감염 예방 교육 정기 실시 필요
순천대 간호학과 오향순 교수 질병관리본부 정책연구용역사업 결과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 고위험군인 소아와 노인의 감염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의 부모와 노인 및 소아를 자주 접하는 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감염 예방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대학교 간호학과 오향순 교수(한국감염관리간호학회 부회장, 전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회장)가 최근 질병관리본부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수행한 ‘감염고위험군(소아, 노인) 접촉행태 연구’에 따르면 소아의 경우 공용 사용 물품의 접촉 빈도와 시간이 많았고, 노인의 경우 손 위생과 기침 예절 수행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와 노인의 손 접촉과 사회적 접촉 행태 연구 도구 개발 및 접촉 행태를 분석하기 위해 수행된 이 연구는 사회적 접촉행태연구는 만 24시간 동안 신체적, 비신체적 접촉을 기록한 접촉일지설문지 방법으로 수집됐으며, 손접촉은 2시간 동안 동영상 촬영으로 수집됐다.

2시간동안 관찰된 총 손접촉건수는 소아 1만3천726건 노인 5천467건 규모다. 손접촉에 대한 동영상 분석 연구 결과 소아의 일접촉당 평균 손 접촉시간은 입 5.3초, 비점막 5.0초, 점막 4.3초, 눈 3.2초, 코 2.9초로 나타났다. 또 시간당 접촉빈도는 입 12.7회, 코 10.2회, 눈 4.9회로 입의 접촉이 가장 많았다.

환경접촉의 주된 대상은 장난감과 놀이기구, 각종 문구류 등 공용사용물품이었다. 소아의 사회적 접촉은 하루 평균 12.1명이었다.

노인의 손 접촉은 일접촉당 평균 접촉시간이 비점막 6.3초, 입 3.7초, 점막 3.4초, 코 3.1초, 눈 3.0초였다. 시간당 접촉빈도는 코 4.7회, 입 2.9회, 눈 1.8회로 코의 접촉이 가장 빈번했다.

노인들은 개인물품과 공용 사용 물품에 대한 접촉빈도와 시간이 많았다. 사회적 접촉은 하루 평균 11.33명이었고 접촉자 수는 직업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다만 참여자 연령과 거주지에 따른 특성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오향순 교수는 “노인들은 손 위생과 기침 예절 수행도가 낮은 특성이 있었다”며 “참여자 연령 그룹과 거주지에 따라 접촉자의 특성이 유의한 차이가 있었지만 접촉 빈도에 따른 신체적, 비신체적 접촉의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어 “소아와 노인의 접촉행태 특성은 감염 예방대책 수립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의 감염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의 부모와 노인이나 소아를 자주 접하는 기관 종사자에 대해 기관의 공용 사용 물품에 대한 철저하고 주기적인 관리와 감염전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손 위생, 기침 예절 등 감염 예방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교수는 앞서 2017~2018년에도 질병관리본부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접촉행태에 따른 사람 간 감염병 전파양상 분석’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