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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마이트라클립 시술 국내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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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마이트라클립 시술 국내 첫 성공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2.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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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흉수술 없이 승모판 역류증 치료 가능
2013년 美 FDA 승인…국내선 2019년 신의료기술로 인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게 국내 첫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왼쪽에서 세 번째)가 심초음파로 카테터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게 국내 첫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왼쪽에서 세 번째)가 심초음파로 카테터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 대신 클립 시술로 중증 승모판 역류증을 치료할 수 있게 돼 고령 또는 고위험 환자들이 수술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승모판 역류증이란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가는 입구에 위치한 판막인 승모판이 나이가 들수록 점차 퇴행하거나, 심근병증 등으로 인해 늘어난 심장근육이 판막을 바깥쪽으로 잡아당겨 승모판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서 심장이 수축할 때마다 혈액이 심장 내에서 역류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심부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김대희·강도윤 교수팀은 최근 82세 고령의 남성 환자 김 모 씨에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모판 역류증 치료용 기구인 마이트라클립(Mitraclip) 시술을 시행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을 진단받고 수술적 치료를 위해 입원했지만, 정밀검사 결과 승모판 역류증 뿐만 아니라 대동맥판 협착증, 대동맥 죽상경화증, 심방세동, 신부전 등 복합 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 게다가 고령으로 수술 치료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 수술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통합진료팀은 고위험군의 환자인 김 씨가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개흉수술 없이 마이트라클립 2개를 승모판에 시술, 승모판 역류증을 치료했다. 회복 기간도 일반적인 개흉수술에 비해 짧아 김 씨는 시술 5일 후 퇴원했다.

마이트라클립 시술 모식도.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한 뒤(왼쪽 사진), 승모판막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에 클립을 장착해(오른쪽 사진) 판막이 닫힐 때 생기는 빈틈을 줄여 혈액 역류를 감소시킨다.
마이트라클립 시술 모식도.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한 뒤(왼쪽 사진), 승모판막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에 클립을 장착해(오른쪽 사진) 판막이 닫힐 때 생기는 빈틈을 줄여 혈액 역류를 감소시킨다.

마이트라클립은 승모판막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서 판막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생기는 빈틈을 없애 혈액 역류를 감소시키는 기구다. 개흉 수술 없이 사타구니 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한 후 승모판에 클립을 장착한다.

지금까지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게 외과적으로 승모판을 성형 혹은 교체하는 수술을 해왔다. 그러나 개흉수술은 위험도가 높은 고령의 환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는 수술치료가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령 환자가 늘어나면서 심혈관 및 판막의 노화로 인한 심장 질환도 늘어나고 있지만 가슴을 여는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는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 대신 마이트라클립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도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3D 초음파로 클립의 정확한 위치와 승모판의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해 의료진 간 긴밀한 협진이 필수적이다”며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의 통합진료 시스템과 다년간 축적된 국내 최다 중재시술 및 심초음파 경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도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 맞춤형 시술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애보트사가 만든 마이트라클립은 2003년 처음 소개됐으며 2013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는 2019년 신의료기술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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