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의원 "정쟁 중단하고 범국가적인 역량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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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의원 "정쟁 중단하고 범국가적인 역량 모아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2.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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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긴급 대책회의 통해…여야정협의체 개최 제안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 전파 차단…최악의 상황 준비해야
사진 가운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사진 가운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사회 차단을 막기 위한 여야정협의체 개최를 제안했다. 모든 정쟁을 중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것.

정의당은 2월2일 오후 국회 본관 223호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소하 원내대표, 김종명 건강정치위원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TF 팀장), 이자스민 이주민인권특위 위원장, 박원석 정책위의장, 권수정 서울시의원(전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강민진 대변인이 참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무엇보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한 입국자와 직접 접촉한 경우가 아니라 2차 감염자의 가족 및 지인까지 3차 감염이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을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다”고 강조했다.

또 최악의 상황에 따른 대응계획도 정부가 수립해야 할 것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만약 감염 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거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큰 위기상황이 될 것입니다. 환자는 물론 격리 대상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이를 대비해, 공공의료기관은 물론, 민간 병원과의 협조체계를 미리 수립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국 모든 병원의 음압병실 현황을 점검하고,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을 사전에 점검할 것을 주장했다.

인력 확충도 시급하다고 했다. 일차적 조사 업무를 맡고 있는 역학조사관은 현재 질병관리본부 소속 77명, 각 시도 소속 55명 등 총 132명으로 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에 너무나 부족한 숫자라는 것.

윤 원내대표는 “민간 전문인력이라도 한시적으로 조속히 확충해야 하고 역학조사관 양성에 2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향후 인력 확충 계획을 반드시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역소 인력과 관련해서도 그는 “상시검역 외에도 이번처럼 위험지역에 대한 표적검역에 일차적으로 필요한 검역소 인력은 533명이다”며 “그러나 현재 453명으로 당장 80명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인천공항만을 한정해도 현재 검역에 필요한 인원의 절반 수준으로 정부가 일단 국방부 인력 백여 명을 인천공항 등 검역소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지만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변 발생국과의 공조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12번째 환자가 일본 확진자에게 감염된 경우지만 개인적으로 연락만 받았지 국가 간 통보가 없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도 현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외국인의 정보를 출국시 해당 국가에 통보하지 않고 있다. 상호 정보 교류를 통해 국가 간 감염 차단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아직까지 WHO가 무역, 이동을 중단시키지는 않고 있으나 각국에서는 자체적 판단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중국 후베이성에서 출국하거나 최근 2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 및 경유 금지 등을 포함해보다 강화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중국국적 동포 및 유학생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윤 원내대표는 “일부 국가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국 국적 동포들이 업무에서 배제되고, 관련 업무 노동자들과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기피가 확산되고 있다”며 “혐오와 차별은 감염 차단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끝으로 청와대와 각 당에 긴급 여야정협의체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은 모든 정쟁을 중단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여야정협의체 개최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는데 범국가적인 역량을 모아야 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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