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한덕 센터장 1주기 추모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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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한덕 센터장 1주기 추모행사 취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1.3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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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결정
함께 예정됐던 평전 출판기념회도 취소…고인 유품 전시회는 무기한 연기

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1주기 추모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확산에 따라 취소됐다.

故 윤한덕 센터장 1주기 준비위원회(전남대 의대 동창회·대한응급의학회)는 오는 2월 4일 오후 2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전남대병원에서 예정된 ‘윤한덕 선생 서거 1주년 추모행사와 평전 출판기념회’를 취소했다고 1월 31일 밝혔다.

또한 이날 함께 열릴 현판제막식과 전남대 의대 박물관의 윤한덕 센터장 유품 전시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故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해 설 명절 집에도 가지 못한 채 병원에서 응급의료에 매진하다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응급의료 발전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고민했으며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 25년을 거의 홀로 분투하며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매달렸고 우리나라 응급의료시스템을 개발도상국 수준에서 선진국과 비견될 정도의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장본인이다.

이러한 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남대 의대 동창회와 대한응급의학회는 공동으로 추모식을 준비해 왔다.

한편,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故 윤한던 센터장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해 2월 4일 근무 도중 국립중앙의료원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전남대 의대 졸업 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된 뒤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기획팀장으로 합류한 그는 2012년 7월 응급의료센터장이 됐다. 생전 그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응급의료전용헬기와 권역외상센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설립 등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윤한덕 센터장의 헌신적인 삶을 기리기 위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으며, 민간인으로서는 36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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