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일선 보건의료노동자 안전에 만전 기해야
상태바
보건의료노조, 일선 보건의료노동자 안전에 만전 기해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1.29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설 및 장비 확충 됐지만 보건의료인력 부족 문제 여전
감염전문가·역학조사인력 부족 매우 심각…대책 마련 필요

보건의료노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일선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는 1월2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5년 전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감염대응 능력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불필요한 공포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메르스 사태의 경험이 보건의료체계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대응은 물론 의료기관 및 보건의료계의 대응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건의료인력 문제는 여전히 우려스럽다며 5년이 지난 지금도 간호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4시간 환자를 보살펴야 하는 간호인력의 부족은 더없이 심각한 수준으로 환자 발생 시 전신무장에 가까운 평소보다 수배 이상의 악조건 속에서 감염병과 사투를 벌여야 하지만 간호인력은 태반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신종 전염병과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악조건을 이겨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인력이 확보돼야 한다”며 “적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하는 국가지정 입원병원만이라도 유사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메르스 사태 당시 문제로 지적된 청소, 경비, 시설을 주로 책임지고 있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과 보호장비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절대적으로 부족한 역학조사 인력과 감염내과 전문의 등 전문인력의 부족은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건의료노조는 당장 시급하게 보건소 등에 배치된 공보의 및 간호인력에 일반진료를 중단하고 방역체계에 신속히 편입시키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기왕 경계 단계로 대응단계를 상향한 만큼, 군·경찰 인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총력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엄중한 새로운 도전에 일선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있다”며 “메르스 사태 당시 보여줬던 희생정신과 사명의식으로 싸워나가야 하는 보건의료노동자들에게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격려와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