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와 전파 방지를 위해 최전방에 있는 일선 의료진이 판단하고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 지침만 기다리다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된다. 정부가 단계별 의료기관의 역할을 그날 그날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1월27일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병원협회는 확진자 발생한 이후 22일부터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모든 병원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오늘도 시도병원회장들과 통화하면서 병원계 전체가 우한 폐렴의 조기 차단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부터 정상진료가 시작됨에 따라 정부에 의료기관에 환자가 경유한 의료기관 정보와 행동 지침 등을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송재찬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은 “외국 국적의 간병인 등이 중국을 다녀온 후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며 “고용주가 잘 체크해서 병원에 신고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병원에서 감염증 전파 방지를 위한 선별검사 등이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정부 차원에서 대국민 홍보를 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한 폐렴의 전파력이 사스급에 준하고 지역사회에서의 전파도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의심환자들이 확진기간을 짧게 가져갈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조했다.

우한 폐렴 진단도 시간 단축을 위해 일선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보호장비, 음압장비 등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소요 예산의 경우 정부와 정치권에서 예비비라도 확보해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금 중요한 건 조기차단과 확산방지"라며 "한국당은 국민 안전 우선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정부에도 협력하고 의료진에게도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계 출신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한 폐렴 관련 TF를 출범하기로 했다.

윤종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