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020년 병원인의 새해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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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20년 병원인의 새해소망
  • 병원신문
  • 승인 2020.01.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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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성상 과장(경희의료원 홍보실장)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성상 과장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성상 과장

해가 바뀌면 우리는 작은 각오라도 다지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대부분은 실패하겠지만 금연, 금주부터 운동, 다이어트, 여행, 승진, 독서 등등에 대한 계획들을 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1년이 지나고 새해가 온다는 것은 다분히 인위적으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기는 하나, 농업혁명 이후로 생산활동, 전쟁 등 주기적인 활동의 기준을 삼는 것은 일견 합리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21세기의 사회 경제적 구조변화에는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지만 우리 마음속의 소외된 심정을 정리하는 기준을 삼는 것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은 100세 시대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시대입니다. 린다 그래튼 교수의 입을 빌리지 않더라도 ‘교육-일-은퇴’라는 전통적인 삶으로는 행복한 100세는커녕 생존도 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인공지능 혹은 초지능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지금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이런 시대에 한가롭게 새해 계획이랍시고 “운동을 하루 몇 시간 하겠다. 책을 몇 권 읽겠다. 금주를 하겠다.”하는 것은 너무 한가롭게까지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새해의 계획을 ‘변하자, 배우자’로 하고 싶습니다. 생각부터 행동까지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합니다. 특히 저의 바람에 부합하게 환경을 바꾸기보다 자신을 환경에 적응시키겠습니다.

교육-일을 반복하면서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자세로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특히 제 전공분야가 아닌 것을 탐구하겠습니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으나.

100세 시대에는 부동산이나, 예금, 현금 같은 유형자산보다는 건강, 동료애, 변화에의 대응력 같은 무형자산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할 일은 쌓여있고 하루하루 바쁜데 어떻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을까요? 100세 시대 학습법이라는 것에는 5분 자투리 시간에 배울 것, 주말을 이용해 배울 것, 2~3개월 동안의 장기 휴가에서 배울 것을 시간 단위마다 정리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이런 학습법을 적용할 수 있는 직장이 몇  개나 될까요? 그래서 기업이 먼저 근무 방식을 바꿔야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100세 시대가 화두입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대한신경과학회의 슬로건도 ‘100세 시대 뇌지킴이 대한신경과학회’인데요. 활력자산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뇌의 정상적인 활동이 100세까지 유지되어야 배우고 변화할 수도 있을뿐더러 다가올 인공지능과의 승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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