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020년 병원인의 새해소망
상태바
[특집]2020년 병원인의 새해소망
  • 병원신문
  • 승인 2020.01.21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약무팀 홍혜정 팀장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약무팀 홍혜정 팀장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약무팀 홍혜정 팀장

언젠가부터 하루하루에 충실하자는 다짐으로 그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급급했기에,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를 계획하고, 소망을 생각하는 것은 나와 관계가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새해소망에 대하여 써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듣고, 정말 오랜만에 과거의 나,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싫고, 새로운 것은 꼭 접해봐야 하고, 쉬는 날 혼자 집에 있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안정된 것을 깨뜨리기 싫고, 익숙한 것에서 떠나는 게 두렵고, 사람 많은 곳에 나가는 게 귀찮고 피곤해진다.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나름대로 체력 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예전에는 있었던 것 같은 넘치는 활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줄어든 체력만큼 공감력은 늘어서, 예전에는 이해 못했던 상황들이 저마다 사정이 있을 거라고 이해하게 된다. 안타까운 것은 저마다 사정이 있는 그 상황을 가끔씩 내가 하고 있고, 그런 나에 대해 남들도 공감력을 발휘해주길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왜 이렇게 달라지게 되었을까?

물론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강산이든 사람이든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굳이 변하지 않고 영원해도 되는 것이 달라지는 건 참으로 아쉬운 일인데, 내 경우엔 내 안에 있는 열정이 그것인 것 같다.

새로 시작하는 2020년에는 사그라지고 있는 열정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다.

먼저 나에게 주어진 일에 감사함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다시 찾겠다.

나와 우리 약제본부 구성원 하나하나가 갖는 책임감과 열정이 우리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이 건강하게 쾌유하는 데 올바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후마니타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환자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개원한 우리 암병원이 새해에도 환자를 중심으로 선도적 치료에 앞장서는 병원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두 번째로 내가 아직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의 열정을 다시 가져보겠다.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시도해 보지 못하고 지나친 것에 아쉬워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건 힘들어도 뒤로 처지지 않는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앞으로 주어질 시간을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준비하는 열정을 가져보겠다.

2020년에 다시 시작된 열정으로 큰 귀와 무거운 입, 반짝이는 눈빛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랑스런 할머니가 되어 있을 나의 먼 미래를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