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경우 진료비 100만원 넘게 감소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1일부터 대전 지역 최초로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선병원재단 대전선병원이 신포괄수가제 시행 2주 동안의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환자 수가 15%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포괄수가제는 하나하나에 비용이 붙는 타병원의 행위별수가제와는 달리 일단 병명이 정해지면 검사, 촬영, 입원 기간과 관계없이 이미 병명마다 정해진 치료비만 부담하게 하는 새로운 수가제도다. 환자에게 진료비를 경감시켜 환자 본인부담금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비급여로 환자가 모두 부담하던 비용이 상당 부분 포괄수가로 전환돼, 병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존 시행하던 행위별수가제보다 환자 본인부담이 많게는 35%까지 줄었다는 것.
대전선병원의 경우 최고 특화 진료 분야인 골절, 척추, 관절질환 등 정형외과계 질환들도 신포괄수가제 적용 분야에 포함된 가운데 정형외과계 입원 환자들의 보험 적용 분야가 크게 증가해,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전선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박모 씨(여, 74세)는 “1월 초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며 “이런 의료 혜택이 있어 진료비가 적게 나온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모 씨의 진료비는 작년에 동일한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100만원 넘게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선병원 김익상 원무부장은 “입원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이 확실히 낮아졌다”면서 “이번 정책이 많은 이들에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환자 중심적 병원을 지향하는 선병원의 핵심가치와도 매우 부합되는 부분이 많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