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업그레이드된 로봇수술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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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업그레이드된 로봇수술 시대 열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0.01.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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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공 전용 로봇수술기로 요막관 종양 절제술 및 자궁 적출술 첫 시행
다빈치 Xi와 SP 동시 운영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로봇수술 진행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전상현)는 1월8일 서울 외 지방병원 최초로 첨단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사용한 로봇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빈치 SP’는 하나의 절개 부위로 수술하는 단일공 전용 로봇수술기다. 약 2~3cm 정도 하나의 작은 절개로도 좁고 깊은 곳에 위치한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술시 단 하나의 구멍으로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수술 기구 관절이 코브라처럼 자유롭게 움직여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절개가 작은 만큼 수술 부위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과 합병증도 감소된다.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는 종양의 위치가 방광 위쪽에 붙어 있어 종양과 방광을 박리하는데 섬세한 수술이 요구되는 박 씨(80대, 남)의 수술에 성공했다. 전 교수는 고령의 환자임을 고려해 단일 절개로 빠른 회복이 가능한 다빈치 SP 수술을 진행했으며, 수술 중 복강 내 퇴축 고환이 발견돼 로봇으로 고환 적출술도 함께 시행하며 성공적인 첫 번째 수술을 마쳤다.

이어 오후에는 산부인과 노현진 교수가 다빈치 SP로 자궁적출술을 시행하며 두 번째 수술에 성공했다. 노 교수는 난소 종양환자의 배꼽에 구멍 한 개만 뚫어 자궁을 적출하며 최소한의 출혈과 흉터만으로 수술을 마쳤다.

국내에서 4번째로, 지방병원 중에서는 최초로 다빈치 SP를 도입한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 Xi와 SP를 함께 운용하며 로봇수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전상현 로봇수술센터장은 “다빈치 SP 수술의 시작은 지방 환자들이 보다 특화된 고난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로봇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들이 다빈치 Xi와 SP를 이용해 환자들에게 맞춤형 수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은 2014년에 다빈치 Xi를 도입해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을 중심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로봇수술 1천례를 달성했으며, 지속적으로 분기별 120건 이상 수술을 시행하면서 지역 내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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