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병원인의 병원신문 최종편집2020-01-23 16:34 (목)
[우수병원 탐방] 선택과 집중의 리더십 빛나다
상태바
[우수병원 탐방] 선택과 집중의 리더십 빛나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0.01.14 0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더스 사이나이 MC' '애리조나 메이요클리닉' 견학
환자중심, 팀 어프로치, 신속한 의사결정 등 성장 요인
'시뮬레이션센터' 운영으로 환자안전 및 질 향상 기여
시더스 사이나이병원 방문
시더스 사이나이병원 방문
애리조나 메이요클리닉 방문
애리조나 메이요클리닉 방문

대한병원협회는 1월5일부터 12일까지 ‘병원의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CES 2020 탐방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단은 이사장, 의료원장, 병원장, 보직자 등 30명으로 구성됐으며, CES 2020 참관과 함께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칼센터와 애리조나 메이요클리닉 견학도 진행됐다. 병원신문은 연수단과 일정을 함께 하며 그들의 시각에서 본 CES 2020과 우수병원 탐방에 대한 내용을 2회에 나눠 게재한다. <편집자 주>

연수단이 방문한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와 메이요클리닉 애리조나 피닉스 캠퍼스는 미국 내에서 최근 10년 사이 급성장한 병원으로 손꼽힌다.

짧은 시간에 괄목할만한 도약을 이룰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선택과 집중, 강력한 리더십, 환자중심의 다학제 진료, 신속한 의사결정 등을 들 수 있다. 사립병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병원의 새로운 시도를 뒷받침해 주는 근간은 높은 진료수가와 넉넉한 기부문화 덕분이다.

두 병원을 방문한 연수단 참가자들은 먼저 ‘시뮬레이션센터’에 대한 부러움을 한 결 같이 얘기했다. 환자안전을 위해 교육이 강조되는 의료환경에서 최첨단 시뮬레이션센터 운영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국가나 지자체가 나서 최첨단 시뮬레이션센터를 권역별로 만들어 의료진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센터가 병원 간 경쟁 구도가 아닌 협력과 상생의 모델로 변화 시켜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 비해 대한민국 의료 또한 눈분신 발전을 거듭해 미국 우수병원을 보고 깜짝 놀랄 일은 줄었지만 수준 높은 진료 환경에는 여전히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참가자들은 선한 목적의 역학조사와 연구 프로젝트가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에 우리 또한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건강증진 사업 등 병원의 공익적인 역할 수행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는 것이다. 

병원장의 임기가 10년에서 20년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또한 변화를 이끄는 중요 요소로 평가했다.

한 참가자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도전정신도 배워야 한다”며 “그에 걸 맞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우수병원의 공통적인 성공 요인이 우리 또한 구현하고 있는 ‘환자중심’과 ‘팀 어프로치’라는데 안심이 됐다”며, “국내 의료현실과는 다르지만 선진 경영기법과 첨단기술을 병원에 접목시키는 방안에 대해 고민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빅데이터만 강조하다 스몰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을 보며 ‘발상의 전환’ 기회를 갖게 됐다며 병원의 미래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병원 생활을 하면서 구상했던 플랫폼 역할, 교육 시설, AI·VR을 활용한 치료 등이 실현되는 것을 목도하며 ‘스마트병원’ 구축에 힘을 얻게 됐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 '우먼스 길드 시뮬레이션센터'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 '우먼스 길드 시뮬레이션센터'

#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

미국 최고의 병원 중 8위에 올라 있다.

특히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의 스미스 심장연구소는 2010년부터 전례 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성과는 지난해 전미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근경색,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은 미국 내 평균치의 절반 정도다.

스미스 심장연구소는 2007년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심장내과, 심장외과를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 두 명의 유명의사보다는 프로그램 발전에 치중했다. 의료진의 새로운 시도에 더 가치를 두고, 필요한 분야의 의사 영입도 적극적이었다. 시더스 사이나이의 DNA 자체가 ‘혁신과 변화’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중요성을 인식해 수련의를 마친 전문의에게 의료 빅데이터 관리를 맡기고 있다.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가 자랑하는 ‘이발소 임상연구’ 프로그램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 이발소라는데 착안해 의료진이 직접 방문, 혈압을 측정하고 생활습관을 개선시켜 고혈압을 예방하고 조기 사망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또한 여성 심장센터를 만들어 남성 위주의 진단과 치료에서 벗어나 여성에게 흔한 다양한 심장질환 증상에 대한 연구와 적극적인 치료로 심장질환에 따른 사망률의 성별 차이를 극복해 가고 있다.

이는 자랑스러운 유산과 우수성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요약된다.

스미스 심장연구소의 명성은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암 커뮤니티 사업에서도 LA 내 한인들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발병 증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인들이 자주 모이는 교회를 찾아가 암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조기진단을 위한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외 저소득층, 소수민족들을 위한 여러 가지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봉사활동이 발전돼 향후 데이터 수집과 AI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단계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치료를 선도한다. 전통적인 통증관리 프로토콜과 함께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가상현실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출이 장기적인 통증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나의 자랑인 ‘우먼스 길드 시뮬레이션센터’는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시스템 내에서 최신 기술을 사용해 함께 일하는 전문가의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놨다.

깜박임, 출혈, 말하기, 환기 및 출산이 가능한 13개의 로봇 마네킹이 있으며, 완전히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모양과 느낌의 해부학 시뮬레이터가 있다.

다양한 임상기술 개발, 팀워크, 의사소통 개선, 환자안전이 센터의 핵심 목표다. 예방적 접근법은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직원에게 최신 교육 기술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에는 기증받은 4천여 작품의 회화, 조각, 미디어 설치물 등이 있다. 앤디워홀, 피카소 등 유명작가의 작품이 실내, 안뜰, 공공통로에 전시돼 있다. 이 모든 작품은 하나하나 보험에 들 정도로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

애리조나 메이요클리닉 시뮬레이션센터
애리조나 메이요클리닉 시뮬레이션센터
쌍방향의료시스템을 구축한 애리조나 메이요클리닉 이식병동
쌍방향의료시스템을 구축한 애리조나 메이요클리닉 이식병동

# 애리조나 메이요 클리닉 피닉스 캠퍼스

메이요 클리닉이 계획하고 설계한 최초의 병원으로 1998년 가을 완공됐다. US 뉴스&월드 리포트 선정한 ‘최고의 병원’ 중 전국 11위(애리조나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취임한 리차드 그레이 병원장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메이요 클리닉 3개의 병원(미네소타주 로체스터, 플로리다주 잭슨빌, 애리조나주 피닉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모든 의사결정은 전체 이사회에서 하고 의견이 결정되면 구성원 전체에 공유된다. 따로 운영되지만 전체가 움직이는 협업 체계가. 균형적이고 종합적인 의견을 모으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한다.

수평적인 조직구조로 이사회에는 의사, 간호사, 행정 등 여러 직종이 다 포함돼 있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을 자처한다.

메이요 클리닉은 환자제일주의 미션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보건의료와 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임상실습과 교육, 연구의 통합으로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메이요 클리닉(3개 병원)은 154년의 역사 아래 전체 직원이 6만3천명, 11조원의 매출, 130만 명의 환자, 1조원 규모의 연구비 지출로 요약된다.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진단, 환자중심 의사결정, 가상 상호작용, 연구 교육 등이 그들의 힘이다. 병원은 환자 모두에게 친숙한 효율적인 환경에서 고품질의 입원환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골수, 신장, 간, 췌장, 심장 이식프로그램과 정상조직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양성자치료가 강점이다. 2027년에는 탄소이온 치료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병원 전체가 원격 측정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돼 언제 어디서든 환자 상태를 의료진이 공유할 수 있다. 과거 병력부터 최근 검사결과까지 전자의무기록이 돼 있어 치료 계획에 도움을 준다. 병실은 넓고 개별적이며 자연 채광을 가져올 큰 창문이 있다. 무선, 모바일 워크 스테이션은 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디자인 돼 있다.

그레이 병원장은 “성공의 궁극적인 평가는 향상에 있다”며 환자경험에 의한 질 향상, 지역사회와 환자의 건강증진,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 가치에 기반한 의료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30 비전 전략에서는 치료, 연결, 변환, 사람, 혁신, 환경 등을 키워드로 삼았다.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AI를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고 헬스케어를 실용적으로 간소화 한다. 원격의료를 통해 입원을 안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집에서도 병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8천만 달러를 투입해 교육 연구센터를 신축하고, 응급실 개선, 외래 공간 확대 등도 진행 중이다.

연수단에 공개한 이식병동은 쌍방향의료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환자가 궁금해 하는 정보를 병상 앞 모니터를 통해 제공한다. 검사결과, 치료계획 등도 함께 설명한다. 또한 환자 낙상방지를 위해 천장에 설치한 레일, 출입구에 위치한 처치 입력 컴퓨터, 의료소모품 관리 등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시뮬레이션센터는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보다 규모는 적었지만 기능적인 분류와 중앙관제 시스템, 실제와 똑같은 수술실 등으로 교육효과가 높다고 한다.

<LA, 피닉스 = 윤종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