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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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 시행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1.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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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 섭취 중지, 조개류 익혀먹기 권고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오늘(1월13일)부터 만성 B형간염 및 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 A형간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형간염 치명률은 만성간질환이 없는 군의 경우 1천명당 2명이지만 만성간질환군은 1천명당 46명으로 23배나 높다.

예방접종대상 만성간질환자 범위는 △B18 만성바이러스성 간염(Chronic viral hepatitis) △K70.3 알콜성 간경변증(Alcoholic cirrhosis) △K73.8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만성 간염(Other chronic hepatitis, NEC) △K73.9 상세불명의 만성 간염(Chronic hepatitis, unspecified) △K74 간의 섬유증 및 경변증(Fibrosis and cirrhosis of liver) △K75.4 자가면역성 간염(Autoimmune hepatitis) △K83.0 담관염(Cholangitis): 원발성 담관염과 경화성 담관염 두 상병 진단기준 모두 충족 (Primary cholangitis and sclerosing cholangitis) △M35.1 기타중복증후군(Other overlap syndrome) △E83.0 윌슨병(Wilson’s disease) △I82.0 버드-키아리 증후군(Budd-Chiari syndrome)이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며, 접종 대상은 해당 상병코드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20~40대(1970년~1999년생) A형간염 고위험군 약 23만명이다.

그 중 과거에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이미 항체가 형성돼 있는 사람 등을 제외한 약 7만8천명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개인별 알림 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받은 대상자는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검사 또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은 1월13일부터 실시하고, 1980년~1999년생은 낮은 항체보유율을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하고, 초기 예방접종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항체보유율이 높은 1970년~1979년생은 항체 검사 후 예방접종이 필요한 사람만 2020년 2월1일부터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항체가 없음을 확인한 후 백신접종을 받게 된다.

보건소 또는 지정의료기관별 예방접종 시행 시기와 항체검사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cdc.go.kr), 또는 관할 보건소 등을 통해 항체검사 또는 백신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9년 34주(8월18~24일) 주당 660명까지 급증했던 A형간염 환자 발생의 원인이 조개젓임을 밝히고 9월11일자로 섭취중지를 권고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52주(12월22~28일) 주당 60명(최고발생시점 대비 91% 감소)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식약처 등 유관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환자에 대한 격리치료와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역학조사를 통해 주요 발생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임을 밝혀내, 조개젓 섭취를 중지해 줄 것을 권고했다.

2019년 총 44개의 집단발생이 보고됐으며 그 중 39개(89%)의 집단에서 환자가 조개젓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고, 25개 조개젓 제품을 조사한 결과 13개(52%) 제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했다. 조개젓 원산지는 중국산 11, 국내산 1, 불명 1이었다.

지역별로 신고환자 수는 경기, 서울, 대전, 충남 순으로 많았으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충청지역(대전, 세종, 충남, 충북)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환자 발생이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예전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어 A형간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를 중단하고, 조개류는 익혀먹는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국민들의 협조 덕분에 A형간염 환자가 상당히 감소했으나 여전히 예년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어, 만성간질환자 등 A형간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을 것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하지 말고, 조개류는 익혀먹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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