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익단체의 정체성 연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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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이익단체의 정체성 연구하고 싶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0.01.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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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
"의약분업 20년 역사적 의미 정리 필요"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

“대한의사협회는 면허관리, 보수교육 등 업무자체가 너무 방대하다. 분화 과정을 거쳐 명확한 이익단체의 정체성을 연구해 보고 싶다.”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최근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면허관리기구 설립에 대한 법안 발의를 해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해외사례를 들며 하루아침에 제도 정착이 되지 않듯이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다듬어 나가야 한다며 매년 계획을 세우고 수정해서 탄탄한 제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의사 총파업’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했는데, 몇몇 국가에서는 의료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 최후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의사 노조, 연합회 등의 성장과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소장은 “정부에 반하는 활동은 다 나쁜 것처럼 비치는 것이 아쉽다”며 “과도한 규제로 인해 정상적인 쟁의활동조차 못하게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집단을 반사회적으로 유도하는 것을 우려하며 제도적인 위협들이 행동의 자유를 누르고 있다고 했다. 의료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의 정책 구상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의견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이면 의약분업 20년을 맞이한다며 이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정리하는 연구 보고서를 만들 계획도 밝혔다.

안 소장은 대한의사협회 선진화를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3년마다 집행부가 바뀌는 리더십으로는 정책 연결이 잘 안된다며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러 포지션을 거친 사람이 리더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의료정책연구소와 관련해서는 소속 연구위원의 투명성을 제고했다며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문서화 작업을 마무리 했다고 한다.

안 소장은 회원들에게 전하는 말로 “우리가 받은 의학교육은 미니멀리즘”이라며 “평생 교육으로 스스로 자각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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