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채용시험에 여성 독점 보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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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채용시험에 여성 독점 보편화
  • 최관식
  • 승인 2006.04.1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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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의약청 전문인력 채용시험에서 합격자 75.2%가 여성
정부가 실시하는 각종 채용시험에서 여성이 자리를 거의 독점하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외 석·박사들이 대거 몰려 9.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던 수입식품 검사 및 시험분석 전문인력 채용시험 최종합격자 105명을 본청 및 지방청 등에 4월 10일자로 신규임용했다.

박사 135명과 석사 1천326명이 몰린 이번 신규채용에서 총 79명(75.2%)의 여성이 합격해 최근 3년간 신규채용 시 유지돼온 여성 강세 현상이 여전히 지속됐다.

최근 3년간 여성합격자 비율은 2004년 68.9%, 2005년 53.4%에서 올해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섰다.

이번에 신규 임용된 직원 중에는 같은 분야에 나란히 합격해 같은 근무처에 배치 받은 신혼부부와 출산 직전 가까스로 필기시험을 치른 임산부 등 다양한 경력과 에피소드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고 식의약청은 소개했다.

부산지방청에 동시 배치 받은 이상목(남편), 박세종(부인) 부부는 같은 대학원에서 같은 전공(화학)을 공부하면서 만나 결혼한 후 동시에 같은 근무처, 같은 신분(연구사)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보기 드문 경력을 갖게 됐다.

또 출산을 앞두고 필기시험을 가까스로 치르고 곧바로 퇴실했던 조수진(32)씨는 다음 날 첫아들을 출산하고 면접까지 통과해 최종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도 민간 식품업체에서 HACCP 업무를 7년 정도 수행한 경험을 인정받아 본청에서 곧바로 관련업무를 담당하게 된 이모(32)씨와 11년간 CODEX 전문위원으로 식품관련 국제기준 조화에 역량을 발휘해 능력을 인정받았던 조모(여·36)씨 등 다양한 경력자들이 대거 배치돼 조직에 새로운 열정과 경험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의약청은 이번에 채용한 신규 인력을 시급한 수입식품 안전관리 업무와 유해물질 분석업무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임용절차를 진행하면서 조직적응 및 실무교육을 합격자 발표 후 곧바로 실시했고 이들을 본청 유해물질관리단과 부산·경인지방청에 집중 배치해 유해물질 분석 및 수입식품 등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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