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정부제시 식대수가론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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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정부제시 식대수가론 곤란
  • 김완배
  • 승인 2006.04.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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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대학병원장, 병협회장과 유 복지장관 만나 수가 재조정 요청
식대수가와 관련, 5개 대학병원장들이 7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을 방문하고 정부에서 제시한 식대수가 수준으로는 타산이 안맞다며 수가수준을 다시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 연세의료원, 서울아산중앙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장 5명과 유태전 대한병원협회장은 유 복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영양사와 조리사, 배식 담당직원 등 고임금 직원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입원환자에게 식사를 따뜻하게 공급하기 위한 적온카트 운영비용, 식기 소독비용 등 비용부담이 적지 않아 정부에서 제시한 3,390원의 기본수가에 식당을 직영하고 영양사와 조리사를 고용하거나 선택메뉴를 운영할 경우 최대 5,860원까지 받을 수 있는 수가구조로는 식당운영이 어렵다며 적정수가로 다시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병원장들은 이어 당뇨병환자나 고혈압환자, 동맥경화환자의 경우 치료식 개념에서 식사를 제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이번 식대수가에는 이같은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배려를 요청했다. 이같은 수가수준으로는 입원환자에 대한 식사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식대수가 문제와 관련 중소병원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중소병원들의 경우 인건비가 높은 영양사를 두기 어렵고 선택메뉴 운영에 있어서도 제한점이 많아 정부에서 제시한 수가의 최대값인 5,680원을 모두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복지부는 10일 건강보험정첵심의위원회를 열고 식대수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나, 정부가 산출한 수가수준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는 경실련이나 병원계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 이날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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