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에임스(Ames)연구소가 5천만 달러(약 566억원)을 들여 "프로젝트 컬럼비아"라는 이름으로 120일만에 제작한 이 슈퍼컴퓨터는 26일 시연에서 초당 42조7천억 회 (42.7 테라프롭)의 연산 속도를 기록했다.
이 슈퍼컴퓨터는 모두 20개의 컴퓨터 시스템을 연결해 하나로 작동되도록 한 것으로 이번 시연에서는 이중 16개 시스템이 사용됐고 실리콘 그래픽스사(社)와 인텔, NASA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2003년 공중 폭발한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서 이름을 딴 이 슈퍼컴퓨터는 앞으로 우주선 설계와 환경 예측,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슈퍼컴퓨터 연산속도 경쟁은 2002년 미국이 외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뒤 줄 곧 미국 첨단산업계의 과제 중 하나였다.
독립적인 기관이 조사해 1년에 2차례씩 발표하는 세계 슈퍼컴퓨터 연산속도 순위인 "톱 500 프로젝트"에서는 일본의 NEC가 만든 슈퍼컴퓨터 `어스 시뮬레이터"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공인속도는 35.86 테라프롭이다.
또 세계 최고속도의 슈퍼컴퓨터를 만들려는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IBM은 자사 슈퍼컴퓨터 "블루진"이 36.1테라플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일 NEC도 65테라플롭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콜럼비아"의 시연에서는 20개 시스템 중 16개만 가동했기 때문에 슈퍼컴퓨터 전체를 가동하면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NASA는 이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G. 스콧 허바드 에임스연구소 소장은 "손으로 1초에 한번 계산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이 컴퓨터가 1초에 하는 계산을 하려면 100만 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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