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가족 시신 DNA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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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가족 시신 DNA 검사
  • 윤종원
  • 승인 2004.10.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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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내의 한 공동묘지에서 긴 잠을 자고있던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친척들이 느닷없는 DNA 검사를 위
해 햇볕 속에 끌려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잘츠부르크시 당국은 모차르트 기념박물관(모차르테움)에 모셔진 두개골이 진짜 모차르트의 것인 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내 성(聖)제바스티안 공동묘지에 매장돼 있는 아버지 레오폴드, 외할머니, 여동생 나넬의 딸로 16세의 나이에 숨진 자네트 등 세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에서 DNA를 채취하기로 한 것.

법의학교수인 크리스티안 라이터는 "모차르테움에 모셔져 있는 두개골과 비교하기 위해 여자 친척의 DNA 샘플이 필요했다"고 설명하고 나넬의 매장 추정 지하묘에서도 시신 발굴 허가를 얻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1791년 12월 빈에서 숨진 모차르트 본인의 시신은 가족 중 장지까지 따라 간 사람이 없고 묘비도 세워지지 않아 어디에 묻혔는지 알려있지 않다.

당초 그는 빈에 묻혔으나 몇년 뒤 무덤 자리를 다시 사용하려던 사람에 의해 파헤쳐 진 뒤 유해는 흩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 무덤 파는 일꾼 한 사람이 모차르트가 묻힌 곳을 기억해 내고 두개골을 보존해 왔다는 전설도 내려오고 있는데 전설 속의 이 두개골은 1902년 모차르테움에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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